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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탐조 (2023. 7. 10.)
그동안 방치해 뒀던 블로그에 오늘부터 다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형태의 블로그 혹은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올렸던 글이 사라진 것을 몇 번째 경험했던터라 이렇게 티스토리에 올려진 글도 언제 없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정리하는 것이 귀찮아지더라구요. 그래서 방치한지 2년 가까이 되었네요. 이제 글 올리다 다시 또 언제 멈출지 모르지만 다음 귀찮니즘 오기 전까지 정리 차원에서 올려보겠습니다. 7월에 탐조를 한다는 것은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기대하지 않음 속에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오후 5시 가까이 되서 찾은 월드컵공원엔 매미 소리가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다 8월 되면 아예 매미 소리로 다른 새 소리가 안들릴정도가 될 텐데 아직까지 그런정도는 아니였습니다...
아까시 꽃을 먹는 집비둘기와 직박구리
집비둘기 무리가 꽃이 피기 시작한 아까시나무에서 꽃을 따 먹고 있었다. 덩치가 커서 조금 불안 불안한 모습으로 이 가지, 저 가지 옮겨가며 약간 덜 핀 꽃봉오리들 위주로 따 먹는 모습이 평소와 달리 왜 그리 귀여워 보이는지,.. 바닥에 떨어진거 줍줍하는 모습만 보다 꽃 나무에 앉아 꽃 따먹는 모습 보니 이미지가 달라보인다. 그래 앞으로도 가능한 바닥에 내려오지 말고 윗쪽에서 먹을거 찾아보면 너희들 이미지도 좋아질것 같은데 잘 개척해 보렴! 꽃 하면 직박구리죠. 역시나 활짝 핀 아카시나무 가지에 직박구리 한 쌍이 열심히 꽃 따 먹는 모습. 왠만한 꽃은 다 직박구리 먹거리인듯 싶은게 이미지랑 달리 꽃은 엄청 좋아하는 직박구리다. 그런데 직박구리가 꽃을 먹을때 꽃 마다 먹는 것이 조금 다른 것 같다. 벚꽃, ..
오목눈이
아파트 단지 안 오목눈이 둥지 2022. 3. 12. '치르~ 치르~' 하는 오목눈이 소리를 따라가니 집 뒤 놀이터 주변 소나무에 오목눈이가 둥지를 짓고 있었다. 오목눈이는 새끼에게 먹이 나를때도 한 쌍이 같이 움직이더니 둥지 지을때도 함께 다니다 보다. 2022. 3. 16. 둥지 주변이 조용해서 둥지 다 짓고 벌써 알 품는건가 싶어 잠깐 보고 그냥 되돌아가는 중 들려오는 '치르~ 치르~' 하는 소리에 주변을 보니 여전히 한 쌍이 같이 다니는데 둥지 방향으로 날아간다. 둥지 주변 나무에 잠시 앉았다. 부리엔 솜 털 같은걸 물고 있었다. 거의 다 짓고 마무리로 부드러운 털들을 얹여주고 있나보다. 잠시 후 한 개체는 둥지 안으로 들어가고 다른 개체는 주변을 왔다 갔다 하다 둥지 안으로 들어갔던 개체가 나오..
집 앞 매화 피기 시작했다. (2022. 3. 15.)
2022. 3. 15. 지난 토요일 봤을때만해도 하나도 안 피어 있던 매화가 오늘 보니 여러 송이가 피어 있었다. 주말에 봄 비 내리고 기온 올라가니 서울로 피는 듯하다. 작년엔 3월 2일 피었는데 그때에 비하면 거의 2주정도 늦게 피었다.
겨울 철새들은 올라가고, 텃새들은 둥지 만들고..
2022. 3. 12. 까치산 잠시 산책 중 본 모습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냈던 겨울 철새들은 번식지로 가기 위해 이동을 시작하고 텃새들은 번식을 위해 짝 찾고 둥지 만드는 등 번식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는 모습들. 겨울동안 안보이던 개똥지빠귀가 약수터에 물 먹으러 왔다. 아랫쪽에서 겨울을 보내고 올라가는 길에 잠시 모습을 보인듯 하다. 까치가 둥지 재료로 사용할 흙을 모아 날아간다. 이전에는 진흙 모아가는 모습을 잘 못봤던것 같은데 지난 2월부터 진흙 모아가는 모습을 본 이후부터 수시로 보인다. 한번 보이기 시작하니 자꾸 보이는 것은 인지하고 보는지 그냥 보는지 차이인것 같다. 까치가 둥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까지 어디가 입구인지 그냥 보이면 잘 모르겠다. 까치가 들고 나서야 입구가 보인다. 가운데 약간..
더위가 한 풀 꺾인 까치산
오늘 최저 온도 18도, 최고 온도 31도. 아침 6시 30분 즈음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본다. 매미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불과 20일 전만해도 5시 좀 넘어서 들렸고 열흘전까지만해도 6시 전부터 들려왔던 것 같은데 혹시 날씨가 흐렸나 하고 밖을 보니 하늘은 맑다. 아침 소리가 달라졌구나 하고 말았는데 8시 조금 넘어서 참매미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 바깥 온도를 보니 23도라고 되어 있고 오늘 최저온도가 18도, 최고 온도가 31도임을 확인했다. 맞다! 매미를 포함해서 곤충들은 각자 최적의 활동 온도가 있었음을 다시 상기하면서 동시에 아니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최저 온도가 24~5도였는데 단 며칠 사이에 이렇게 낮아지다니 새삼 놀라웠다. 새벽에 매미 소리가 안 들린 것은 아침 온도가 낮아..
우포의 새 - 따오기
작년 7월에 가려고 했는데 그때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취소되고 올해는 7월 중순에 일정 잡아놨다가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해서 안갈까 하다 2주 늦춰서 다시 일정 잡아 다녀온 우포. 2010년인가 2011년인가 방사장에 있는 따오기 한 쌍을 본지 10년 그 따오기들이 낳은 후손 따오기들이 이제 어느정도 많아져서 2019년 첫 방사한지 이제 2년. 따오기들이 우포 늪에 잘 살 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논 사이 사이에서 먹이 찾는 모습 보고 싶은데 과연.. 먼저 따오기 방사장에 있는 따오기 먼저 보자. 방사장에 있는 따오기를 보고 난 후 방사장 주변에 방사된 일부 따오기들이 멀리 안가고 그 주변에서 머물고 있는 애들이 있다. 우리가 갔을때 6~7마리가 소나무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래 일단 너..
우포에서 맞이하는 저녁과 아침
더운 한 여름 우포늪을 산책한다는 것은 좀 힘들다. 그래서 해 질녁 일몰 볼 겸 산책길을 나섰다. 우포 일몰은 대대제방에서 보는 것이 일품이란다. 앞 늪에서 백로들이 앉아 있는 풍경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 멋있겠다. 해가 구름 속에 가려 안보일것 같더니 아주 잠깐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후 쏟아지는 비. 비바람 속 일몰이라니 카메라가 비어 젖을까봐 걱정되긴 했는데 일몰 풍경도 괘찮고 더위도 식혀주니 괜찮았다. 좋아 좋아.. ^^ 그리고 이내 해는 구름 속에 가리고 우리는 서둘로 비 맞으면서 돌아왔다 오는 중 맞은편 하늘을 보니 비 오는거 맞난 싶을 정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 4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우포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옆 도랑에 빛나는 ..
새벽 소리 - 2 2021. 7. 26.
문득 새벽에 잠이 깼는데 그 시간이 4시 48분 밖에선 벌써 직박구리 소리가 들리는데 되지빠귀 소리는 안들린다. 직박구리 소리도 지난번 요란하다는 느낌과는 다른 그냥 몇 마리 소리 내는 듯한 느낌. 소리 내는 새도 다양하지 않은게 7월 초와 달라짐이 느껴졌다. 오늘 새 소리는 어떤지 잠깐 들어보기로 했다. [7월 26일 새 소리 메모 내용] 04:48 직박구리 소리 간간히 큰부리까마귀 소리 05:07 갑자기 참매미 소리가 많이 들리기 시작해서 이후 새 소리가 묻힘 05:08 참매미 소리 사이에 물까치 소리 들림 이 후는 참매미 소리가 너무 커서 새 소리 구분이 잘 안 됨. 언제부터 매매 소리가 새 소리를 압도했는지 모르는데 한 달전과 비교해서 새벽 소리가 달라져 있었다. 신호탄이 되었던 되지빠귀도, 중간..
아침을 알리는 새 소리 순서
2021. 7. 2. 이틀 전 새벽 침대에 누워 있는데 갑자기 들려오기 시작하는 새 소리. 조용하던 숲에 누군가 "시작!!" 하니 다 한꺼번에 소리 내듯 갑자기 시끄러워졌다. 잠깐 귀 기울여 들어봤다. 새벽 4시 40분 즈음 되지빠귀가 가장 먼저 소리를 냈고 그 소리가 신호탄이 되듯 바로 직박구리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되지빠귀, 직박구리 소리가 새벽을 알리듯 동네 숲은 시끌시끌하고 이어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 사이 사이에 물까치도 한 번씩 소리를 내주지만 그냥 '나도 일어났어' 하고 알려주는 정도. 5시 조금 넘으니 꾀꼬리 소리가 들리고 시작하고 이어서 큰부리까마귀가 사이 사이에 소리 내더니 멧비둘기 소리도 들려온다. 이때쯤 본격적으로 물까치들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숲은 되지빠귀, 직박구..
생강나무, 개나리, 진달래 다들 피어나고 (2021. 3. 13.)
2021. 3. 13. 까치산 생강나무는 이미 만개해서 꽃 사이 사이에 곤충이 여럿 모여들였다. 개나리가 피기 시작하고, 진달래가 피기 시작했다. 연두빛 귀롱나무 잎이 제법 많이 돋아났다. 여기 저기서 둥지 짓는 까치 모습이 보이고, 둥지 재료 물고 가는 동고비도 보였다. 마지막으로, 겨울 동안 안보이던 검은머리방울새 한 마리가 약수터 근처에서 모습을 보였다. 이동 중인가 보다. 작년에도 봄에 (4월 5일 경) 보였었는데 그런거 보면 작년에 내 눈에 처음 띄었을 뿐 매해 비슷한 시기에 지나갔었나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콘파스가 지난 후 10년.
2010년 9월 초 서울을 강타했던 곤파스. 그때 서울 근교에 많은 나무가 쓰러졌다. 아까시나무나 은사시나무 같이 뿌리가 깊지 않은 나무들이 특히 많이 쓰러졌다. 집 근처 까치산에도 역시 많은 나무가 쓰러졌고 그 해 겨울 아래 사전처럼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그리고 나서 휑해진 숲. 그 후 10년이 흘렀다. 숲은 빠른 속도로 채워졌다 큰 나무의 그늘에 가려 햇볕은 받지 못했던 작은 나무들이 갑자기 쏟아지는 햇볕에 한 해가 다르게 자라더니 10년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 빽빽해진 모습으로 변신했다. 10년 전엔 저 숲에 작은 오솔길들이 있어 걸어다닐수 있었는데 지금은 자기들만의 공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게 자연인것 같다. 자연 재해도 자연의 일부이듯 그렇게 사라진 것은 자연 스스로 채워 가는 것...
집 앞 매화꽃이 피었다.
2021. 3. 2. 매화꽃 피다. 며칠 있어야 집 앞 매화가 피겠거니 했는데 오늘 오후 까치산 가는 길 피어 있는 매화들이 눈에 들어왔다 아직 맞을 준비 안되어 있는 상태에서 본 것이라 뭔가 훅! 들어온 느낌. 아니 네가 벌써!! 작년엔 언제 폈는지 찾아보니 며칠을 기다려 3월 11일 꽃봉오리 몇 개 핀 것 확인 한 것으로 나와 있었다. 열흘 가까이 일찍 폈으니 훅! 들어온게 맞네.
관악산 - 되새가 왔어요 (2020. 10. 23)
2020. 10. 23. 한 달 만에 찾은 관악산. 갈때는 항상 뭔가 새로운 것을 기대하게 된다. 그렇지만 어느때부턴가 새로운 것이 보이지 않아 돌아올때는 '에고! 오늘도 그저 그랬네' 하는 마음에 이제 고만 올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조만간 다시 찾겠지. 오늘 본 새. 까치, 큰부리까마귀, 물까치, 직박구리, 멧비둘기, 박새, 쇠박새, 딱새, 붉은머리오목눈이, 노랑턱멧새, 되새, 쇠백로, 청둥오리 (13종) 오늘 본 새는 총 13종. 새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이 느껴질까. 물론 좀 더 꼼꼼히 봤으면 한, 두 종정도 더 봤을것 같긴하다. 걸어가면서 딱다구리 소리도 들었지만 오색딱다구리인지, 청딱다구리인지 명확치 않아 일단 목록에 추가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아니지라 그냥 넘겨 버렸으니.. 하여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