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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 산초나무 세상
산초나무안에서 하나의 우주를 만났다. 20여분의 시간동안 새로운 시작과 마지막 생의 마감까지를 보여준 산초나무 속 세상.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게 하나의 우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나무 데크로 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가다 길가 옆 산초나무 꽃에서 호랑나비 한 마리가 빠른 날개짓을 하는 모습을 봤다. 꿀 먹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알을 낳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잠깐 지켜봤다.날개를 덥고 있어서 알을 낳고 있는 것인지, 꿀을 먹고 있는 것인지 확인은 안되었지만 아마 둘 다 일수도 있겠다 생각 들었다. 잠시 지켜볼까? 그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유난히 갉아 먹은 잎들이 많아 보여서 어쩌면 호랑나비 애벌레들이 있지 않을까 해서 찬찬히 살펴보니 역시 3마리의 새똥 같은 애벌레가 나뭇잎에 붙어 있는 것을 ..
태픙 전야 2023. 8. 9.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 2023. 8. 9 2023. 8. 11 . 카눈 태풍이 지나고 난 후 카눈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지났다. 비는 좀 많이 왔지만 바람은 평상시보다 조금 더 많이 불었을뿐 태풍 정도는 아니였다. 다행…
까치산 (2023. 8. 8. 입추)
연일 지속되는 무더위에 내내 집에 있다 오래간만에 까치산을 한 바퀴 둘러봤다. 역시 더웠다. 우거진 숲 안쪽에 새들은 별로 안 보이고 소리 마저 말매미, 애매미, 참매미 소리에 묻혀서 안들린다. 숲은 그나마 그늘이여서 땡볕보다 낫지만 그럼에도 습함 때문이지 덥다. 그렇지만 이렇게 더운 날도 이제 얼마 안남았다. 왜냐하면 오늘이 입추고, 모레가 말복이기 때문이다. 경험상, 아무리 밤낮 지속되던 더위도 입추와 말복이 지나면 수그러들었다. 그래서 이번주만 지나면 그럭저럭 더위도 한풀 꺾일 것이라 생각 든다. 요즘은 날은 엄청 더운데 하늘은 참 예쁘다. 아래 사진 같은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볼때마다 사진 한장씩 찍어두는데 딱 거기까지다. 너무 덥다. 도토리가 제법 많이 컸다. 이제 크기는 다 큰것 같고..
대모벌
벌 한 마리가 무당거미 한 마리를 물어서 끌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잠깐 불청객(나)의 출현으로 무당거미를 놔두고 옆으로 피했던 벌은 잠시 후 다시 나타나 하던 작업을 이어간다. 무당거미를 끌고 가던 벌은 ‘대모벌’이라고 한다. 도감을 찾아보니, … 평지와 야산의 길가에 많고 어른 벌레는 7~9월에 활동한다. 거미를 독침으로 찔러 마비시킨 다음 땅속에 묻고 여기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신선한 거미를 먹고 자란다. 라고 나와 있다. (진선출판사 ‘곤충 쉽게 찾기’ 내용 인용) 거미 끌고 가는거 보고 그럴거라고 예상했다. 어디까지 끌고 가나 잠시 지켜봤다. 계속 끌고가더니 고사리를 타고 올라간다. 잉? 땅 속에 묻지 않고 어째 고사리 위로 올라가나? 고사리 위까지 가더니 ..
극동등에잎벌 애벌레
산철쭉나무 잎을 누가 다 갉아먹어서 대체 누가 이랬나하고 살펴보니 아직도 열심히 갈아먹는 범충(?) 여럿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둘이서 한 잎에 붙어 참 깔끔하게도 먹고 있다. 현행범으로 잠깐 체포 후 사진 찍고 도로 놔줬다. 집에 와서 애의 정체는 누군가 확인해 보니 ‘극동동에잎벌’ 애벌레라고 한다. 성충을 본적이 있는데 진한 남색의 제법 예쁜 녀석인데 애벌레때는 이렇게 생겼구나. 여튼 얘들도 한, 두 마리 보이는 정도가 아닌 보이면 한 나무에 바글 바글 모이는 타입인듯. 개나리잎벌 애벌레처럼..
배롱나무 꽃이 피는 시기
한 낮 뙤약볕을 피해 저녁 6시 다 되서 도서 반납하러 집을 나섰다. 낮에 베란다로 쏟아지는 열기는 살짝 꺾여 있어서 걸어갈만 했다. 아파트 단지 안 분수대가 물놀이터로 변신해 많은 아이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 보니 좋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에 이제 제법 예쁜 수형으로 자란 배롱나무가 꽃을 활짝 편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쭈삣 쭈빗 꽃이 피고 있던게 이제 만발. 배롱나무는 목백일홍이라고 해서 100일동안 피는 꽃이라 이 모습은 다른 꽃보다 훨씬 오래 지속되는데 누구는 배롱나무 꽃이 질때쯤 무더운 한여름이 끝난다고 하는데 정말 한여름을 대표하는 꽃이 배롱나무 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배롱나무 꽃을 보면 진정 꽃분홍색을 말하는게 배롱나무 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2023. 8. 1...
꾀꼬리버섯, 간버섯
2023. 7. 26. 우면산. 비 온 뒤라 여기 저기 버섯들이 피어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요즘, 잠깐 우면산 생태공원 둘러보는데 눈에 익은듯 한데 기억이 나지 않는 버섯하나가 보여 사진 찍고 도감 찾아보니 '꾀꼬리버섯'으로 보인다. 노랜색깔이 짙어서 붉은꾀꼬리버섯인가 싶기도 한데 일단 그냥 '꾀꼬리버섯'으로 하고.. 노란 꾀꼬리의 색깔과 비슷해서 '꾀꼬리버섯'이라고 했을텐데 이거 너무 대충 이름 붙인것 아닌가? 어쨋든 이전에는 생각 못했는데 버섯 이름에 새 이름이 들어간 버섯이라니, 왠지 특별해 보인다. 꾀꼬리버섯! 다음엔 보면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머리속에 꼭꼭 기억해두자. 오래 된 나무 데크 같은데 종종 보이는 간버섯. 아마도 간 모양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생각든다.
구름과 하늘이 예쁜 날. 2023. 7. 25.
습하도 더운 날이지만 사진으론 습한 더위까지는 알수 없다. 오늘 같은 날은 그냥 하늘이나 보자. 2023. 7. 25. 집 앞
따오기
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복원사업 진행한지 어느덧 15년.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2011년 11월쯤 우연한 기회에 따오기 복원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제 막 시작할때라 처음 들여온 한 쌍의 따오기를 보는 것으로도 너무나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19년에 야생에 방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2년후인 2021년 8월 드디어 야생 따오기를 보러 우포를 찾았다. 당시엔 방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야생 개체도 많지 않은때라 야생에서 생활하는 따오기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두어번정도 상공을 날아가는 따오기를 보며 '드디어 야생 따오기 봤다' 라며 뿌듯해 했었다. 그리고 난 후 2년이 흐른 2023년 7월 다시 우포를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따..
푸른 수목원 (2023. 7. 19.)
탐조를 함에 있어서 7, 8월은 보통 쉬어가는 달로 생각한다. 덥기도 하지만 그만큼 새가 없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특히 7월말에서 8월엔 시끄러운 매미 소리에 소리마저 안들리니 그냥 쉬자! 그럼에도 이때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있다. 그런 곳 중 대중교통으로 가볼 수 있는 곳이 구로의 푸른 수목원. 개개비, 덤불해오라기들을 볼 수 있고 쇠물닭 번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뜨거운 뙤약볕과 높은 습도를 이겨낼수 있다면(^^) 한번쯤 가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 공식적인 장마 끝은 7월 18일이라고 했고 장마가 끝난 7월 19일 푸른 수목원을 찾았다. 항동 저수지를 시작으로 주변 공원을 살펴보는데 새벽 시원한 공기는 어디갔는지 뜨거운 뙤약볕과 높은 습기는 자연스럽게 그늘을 찾아다니게 만든다. 그나마 다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