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청설모의 집이였을까?

    청설모의 집이였을까?

    간만에 까치산 산책. 목적은 요 근래 경기, 서울 여기 저기에 출몰 소식이 들려오는 나무발발이 찾는거였는데 아무리 귀 기울이고 나무 줄기를 자세히 봐도 나무발발이는 찾을 수 없고 지난 태풍에 잘려 쓰러진 나무속에 채워진 솜 뭉치가 눈에 들어왔다. 속이 비어 있는 나무는 태풍의 위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쓰러진듯 하고 그 비어 있는 속을 보니 솜 뭉치가 들어 있는것이 아무래도 청설모의 집으로 사용되던 것이 아니였을까 추측해 본다. 어쩜 이전에 사용하다 지금은 사용 안하는 것일 수 있겠지만 어쨋든 저렇게 비어 있는 나무 속은 청설모나 다른 동물들이 살기 딱 좋은 공간일것 같긴 하다. 그럼에도 저렇게 비어 있다는 것은 나무의 약한 부분이 되서 태풍 같은 위력 앞에서 쓰러지는 부분이 되기도 하고..

    밤송이 까는 청설모

    밤송이 까는 청설모

    아이들과 숲 활동 하는 중 한 쪽에서 청설모가 나타났다고 시끌 시끌 합니다. 아이들이 이야기 저도 같이 청설모 구경. 청설모 한 마리가 입에 밤 송이 하나를 물고 소나무로 옮겨 갑니다. 그리곤 나뭇가지 위에 밤 송이를 올려 놓고 앞 발로 잡고 입으로 까실 까실한 밤 껍지를 깝니다. 대단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양 발로 밤 송이를 까는데 얘네들은 맨 발과 입으로 까다니... 뭔가 밤 가시에 찔리지 않는 비결이라도 있는건지.. 여튼 잠깐동안 밤 송이를 까던 청설모는 주변에 아이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드는 바람에 '여기선 안되겠다~' 싶었는데 밤 송이 까던 걸 멈추고 아까 처음 나타났던 모습과 같이 밤 송이를 입에 물고 사라져버렸습니다. 어쩌면 걔네들 입장에선 그렇게 발과 입으로 까는게 너무 당연한건데 그래도 그..

    밤나무순혹벌혹과 청설모

    밤나무순혹벌혹과 청설모

    숲 속을 걸어가는데 뭔가 나무 위에서 떨어집니다. 뭘까? 새가 위에서 먹고 떨어뜨리는건가 하고 나무 윗쪽을 보니 청설모 두 마리가 뭔가 열심히 먹고 버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뭘 먹는거지? 하고 봐도 잘 몰라서 바닥에 떨어진 것을 보니 뭔지 알겠네요. 청설모가 먹고 버린것은 밤나무순혹 부분에 있는 애벌레를 먹고 나머지를 버린 것이였습니다. 아~ 이 맘때쯤 가끔 본 적이 있는데 그 동안은 이렇게 먹고 버린게 새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새가 아니고 청설모였네요. 이렇게 먹고 버린 밤나무순혹은 주변엔 제법 많습니다. 밤나무순혹은 나무의 정상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전 해에 혹벌이 밤나무에 알을 낳아 놓고 그 알이 부화해서 자랄즈음 새순 나는 부분에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진 것으로 이걸 '밤나무순혹'이라..

    담비

    담비

    담비를 봤습니다. 순싯간 시야에서 멀어져 겨우 인증샷 찍는 정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밭에 쳐 놓은 동물 방지용 그물을 과연 넘어갈수 있을까 했는데 저 정도는 훌쩍 뛰어 넘어가네요. 놀랍습니다. 3년전 담비를 처음 봤을때 상황이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숲에 혼자 걸어가는데 멀리서 고라니가 쏜살같이 달려오다 10미터쯤 앞에서 나를 보고 급 멈추더니 몇초 후 왼쪽으로 사라졌습니다. 뒤이어 단비가 달라오다 고라니와 같이 급 멈추더니 나를 보고 역시 고라니와 같은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이 과정이 불과 한 10초 사이에 일어난 일. 아주 잠깐동안 일어난 일이라 나는 그냥 보기만 하다 둘이 사라진 후에야 '아 사진을 못 찍었다.~~' 대체 이 상황은 뭘까 싶었는데 아마도 담비가 고라니 사냥중이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모래 먹는 흰발농게

    모래 먹는 흰발농게

    2018. 4. 3. 모래갯벌에 콩알만한 모래경단들이 많습니다. 구멍마다 들어가 있는 게들이 만들어 놓은건 알겠는데 어떻게 만드는걸까 잠깐 쭈그리고 앉아 게들의 움직임을 살펴보니 모래를 먹고 나서 뱉은 모래가 이런 모습이 된거네요.이렇게 모래 경단을 만드는 게는 흰발농게라고 합니다. 흰발농게의 모래 먹고 모래 경단 만드는 모습 영상에 담아봤는데 너무 너무 귀엽습니다.^^ ※ 흰발농게들이 먹는 것은 모래 자체를 먹는 것이 아니라 모래속에 있는 갈조류, 규조를 먹는거라고 하네요.

    족제비

    족제비

    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끔씩 모습을 보여주는 족제비. 관악산에서 족제비를 본 것은 8~9년동안 4~5차례 되었던 것 같다. 풀 숲에서도 보인적 있지만 그보다 이 계곡 부근에서 자주 보였던거 보면 이 녀석의 주 근거지는 바로 여기인듯 하다. 처음 관악산에서 족제비를 본 것도 바로 이 계곡 부근이였는데 그때도 딱 오늘과 같이 계곡내 바위 사이 사이를 샅샅히 훓으면서 먹이를 찾던 모습이였다. 결국 이 녀석 뭔지는 모르지만 사냥에 성공한 모양이다. 마지막에 구멍을 뒤져서 뒤돌아 가는데 잎에 뭔가 물려 있는게 보인거 보면.. 2017. 9. 12 관악산

    애거미들의 유사비행

    애거미들의 유사비행

    서산 천수만에 차로 이동 중 유난히 거미줄이 많았습니다. 평상시 거미들이 짓는 거미줄이 아니라 그냥 공중에 거미줄들이 치렁 치렁 걸려(?) 있어서 차가 지나가면 차에 거미줄이 다 붙어서 이게 뭐래...? 했는데 나중에 차를 세우고 보니 차 지붕에 작은 애거미들이 꼬물 꼬물 기어다닙니다. 우리가 본 것은 단순한 거미가 아니라 애거미들이 유사비행을 위한 거미줄였던것 같다. 처음엔 운전 중 차에 붙은 거미줄만 보였는데 나중엔 여기 저기 내 모자에도, 그리고 내 망원경에도 계속 붙은 거미들.. 얼마나 많은 거미들이 거미줄 타고 갔으면 이렇게 많이 보이는걸까.

    사마귀게거미

    사마귀게거미

    처음 본 사마귀게거미 2016. 9 까치산

    무당거미 알

    무당거미 알

    2015. 10. 15 관악산

    어리수검은깡총거미

    어리수검은깡총거미

    이대에서 바둑돌부전나비를 들여다 보고 있는데 눈에 띈 '어리수검은깡총거미' 자세히 들여다보려고 가까이 가니 얼른 잎 뒤로 숨는다. 입에는 뭔가를 물고 내가 가까이 갈라치면 입 뒤로 숨고 내가 반대편으로 가면 다시 또 반대편으로 숨기를 반복하네. 잉? 예민하기도 하지. 그래도 깡총거미는 다른 어느 거미보다도 귀여운 면이 있다.입에 물고 있는건 뭘까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본납작진딧물 성충인것 같다. 같은 날. 어슬렁거리다보니 다른 곳에서 본 어리수검은깡총거미. 얘는 벌을 잡아먹고 있었다. 무서운 놈일쎄...벌을 잡아먹는 어리수검은깡총거미 위로 무당벌레 한 마리. 무당벌레도 육식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렇게 벌을 잡아먹는 애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듯 싶다. 기껏해야 진딧물을 잡아 먹는 애라... ^^ 그런 면에..

    무당거미의 짝짓기

    무당거미의 짝짓기

    요즘 거미줄에 무당거미가 주렁 주렁 달린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거미도 한 마리가 아니라 한 거미줄에 여러마리가 입주해 있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요. 그런걸 보면 지금의 우리 아파트라든가 다세대주택은 사람보다 거미가 먼저 시행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대부분 거미줄은 황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로 연결된 거미줄에 여러 거미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큰 거미랑 작은거미가 함께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언뜻 보기에 큰 거미는 어미거미, 작은 거미는 새끼거미 이렇게 생각 할 수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큰 거미는 암놈 거미, 작은 거미는 숫놈 거미죠.숫놈이 덩치가 작다보니 암놈이랑 짝짓기를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습니다. 자칫 잘못했다간 암놈한테 먹히기 일쑤거든..

    하얀 무늬 청설모

    하얀 무늬 청설모

    오늘 국립현충원에서 본 하얀 무늬 청설모. 보통은 몸 전체가 진회색인데 특이했다. 단풍나무 씨앗을 열심히 뜯어먹고 있던데 단풍나무 씨앗이 애네들의 요긴한 겨울철 식량인것 같다. 지난번 양재시민의 숲에서도 단풍나무 씨앗 먹던 청설모를 봤었는데.. 보통의 청설모는 아래와 같이 몸 전체가 진한 회색이다.

    펄콩게

    펄콩게

    2013. 6. 3 장항습지장항습지 갯벌에 조그만 구멍들이 있습니다. 구멍 안을 들여다보니 작은 게의 발들이 보이네요. 풀 잎으로 유인했더니 올라오는 작은 게.. 주변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펄콩게'라는군요. 귀엽다. 펄콩게...펄콩게요런 구멍에 하나씩(때로는 두마리씩도 들어 있어요.) 들어있네요. 구멍 크기는 보통 지름 1cm 되거나 그 보다 작은 구멍들도 있고요.

    집 단장중인 청솔모

    집 단장중인 청솔모

    30m쯤 앞 나무가지 위에 뭔가 있는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쌍안경으로 보니 비로소 보이네요. 청솔모가 이끼를 잔뜩 물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나를 발견하고 경계의 모습.그리고 잠시 나무를 타고 내가 있는 쪽으로 오더니 (여전히 날 경계하면서) 그리곤 근처 큰 나무 위 뒤쪽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나타났습니다. 물고 있던 이끼는 없네요. 청솔모가 다시 나무를 타고 사라진 후 나무 뒷쪽으로 갔더니 나무 줄기에 구멍이 하나 있네요. 청솔모의 집인가 보네요. 봄 맞이 새 단장 중.아마도 올 봄에 저 집에서 새로운 식구가 늘어날 모양입니다.

    1년만에 만난 관악산 족제비

    1년만에 만난 관악산 족제비

    아마 작년 이맘때쯤 관악산에서 족제비를 봤던것 같다. 딱 1년만에 같은 장소는 아니지만 그래도 관악산 계곡에서 족제비와 조우~ 여전히 녀석은 온갖 구멍이란 구멍은 다 뒤지고 있었다. 순간 나랑 눈이 마주쳐서 쏜살같이 도망갈줄 알았는데 여전히 구멍을 뒤지는 족제비반갑다. 족제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