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기타곤충
대모벌
벌 한 마리가 무당거미 한 마리를 물어서 끌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잠깐 불청객(나)의 출현으로 무당거미를 놔두고 옆으로 피했던 벌은 잠시 후 다시 나타나 하던 작업을 이어간다. 무당거미를 끌고 가던 벌은 ‘대모벌’이라고 한다. 도감을 찾아보니, … 평지와 야산의 길가에 많고 어른 벌레는 7~9월에 활동한다. 거미를 독침으로 찔러 마비시킨 다음 땅속에 묻고 여기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신선한 거미를 먹고 자란다. 라고 나와 있다. (진선출판사 ‘곤충 쉽게 찾기’ 내용 인용) 거미 끌고 가는거 보고 그럴거라고 예상했다. 어디까지 끌고 가나 잠시 지켜봤다. 계속 끌고가더니 고사리를 타고 올라간다. 잉? 땅 속에 묻지 않고 어째 고사리 위로 올라가나? 고사리 위까지 가더니 ..
극동등에잎벌 애벌레
산철쭉나무 잎을 누가 다 갉아먹어서 대체 누가 이랬나하고 살펴보니 아직도 열심히 갈아먹는 범충(?) 여럿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둘이서 한 잎에 붙어 참 깔끔하게도 먹고 있다. 현행범으로 잠깐 체포 후 사진 찍고 도로 놔줬다. 집에 와서 애의 정체는 누군가 확인해 보니 ‘극동동에잎벌’ 애벌레라고 한다. 성충을 본적이 있는데 진한 남색의 제법 예쁜 녀석인데 애벌레때는 이렇게 생겼구나. 여튼 얘들도 한, 두 마리 보이는 정도가 아닌 보이면 한 나무에 바글 바글 모이는 타입인듯. 개나리잎벌 애벌레처럼..
이제 막 탈피 한 매미
2015. 7. 28 우장산비 온 뒤 땅 위로 올라 온 매미. 오늘은 강서구 우장산에서 이제 막 탈피하고 몸을 굳히는 매미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옆에 많은 사람이 보고 있음에도 날아가지 못하는 매미. 아마 지금쯤은 딴 곳으로 날아가 열심히 소리를 내고 있거나, 아니면 어디 멋진 짝이 없나 찾기에 여념이 없겠죠.비가 오니 평소 보지 못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네요. 지난 일요일에는 이제 막 땅 속에서 올라오는 매미 애벌레를 볼 수 있었고 오늘은 이렇게 막 탈피해서 몸을 굳히는 매미도 보고. 이런 모습은 봐도 봐도 볼때마다 신기하기만 합니다.
풀잠자리 애벌레
지난 7월부터 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뒤집어 쓴채 움직이는게 보여서 뭘까 하고 찾아보니 풀잠자리 애벌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후에도 그런 모습은 여러번 관찰되었고, 모습을 보고 싶어서 손에 올려놔봤지만 잘 보이지 않고 그냥 풀잠자린가보다 그러고 있던 차에 오늘 조금 컸는지 드디여 녀석의 날카로운 이빨을 볼 수 있었다. 역시 풀잠자리 애벌레가 맞군~~네번째랑 다섯번째 사진은 지난 8월 초 텃밭에서 본 아무것도 뒤집어 쓰지 않은 풀잠자리 애벌레와 풀잠자리 알. 저런 모습이여야 되는데 완전히 뒤집어 써서는 쬐만한게 먼지데기 움직이듯 움직이니 어떻게 알아 봄...?
뱀허물쌍살벌
먼거리에서 물박달나무에 삐죽 나와 있는것은 잔가지도 아니고 뭘까 싶어 가까이 가서 보니 '뱀허물쌍살벌집'이였다. 크기도 그럭저럭 크고 아직까지 벌들이 꽤 많이 남아 있다. 제작년에 이녀석들 벌집 짓는 과정을 몇개월에 걸쳐 본적이 있다. 처음 벌 한마리가 아주 쪼그만 벌집을 짓고는 그 안에 알을 낳고 이후 알에서 깨어난 새끼벌들과 함께 벌집은 점점 커지고 벌들도 점점 많아지고..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렇게 기다란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신기하게 봤었는데 그래서 그런걸까? 이런 쌍살벌 종류는 나름 무서운데 이녀석들만은 친근하게 느껴진다. 이러다 어느날 꽉~ 쏘일지도... [2011. 9. 21 추가] 얼마전 참나무에 붙어 있던 뱀허물쌍살벌 집을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오늘 사진 찍어왔다. 지난번 사과나무..
개미귀신 (명주잠자리 애벌레)
강원도 양양에 있는 동호습지를 갔는데 주변이 모래로 되어 있는 곳들이 있었다. 곳곳에 조그맣게 홈이 패여 있는 것을 보고 같이 갔던 사람이 "개미 귀신의 집이야" 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개미 귀신이란 명주 잠자리 애벌레를 말하는 것인데, 모래 구멍은 본적이 있지만 실제 명주 잠자리 애벌레를 직접 본 것은 처음이였다. 구멍을 잠깐 들여다보는데 마침 거미 한마리가 지나가다가 스르르 구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 '어디? 개미 귀신이 나올까?' 싶은데 반응이 오기도 전에 누군가 가느다란 풀로 구멍 가운데로 쓱쓱 찔러본다. 그랬더니 진짜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 스윽 나오면서 거미에게 덤비려다 상황이 그게 아닌듯 싶었는데 다시 들어가버리려고 한다. 그 사이 그 녀석을 잠깐 구멍밖으로 끄집어 내서 살펴봤다. 모양..
노랑털기생파리
2010. 10. 1 관악산 장미원 하마터면 깜박 속을뻔했다. 열심히 꽃옆에서 꿀을 빨고 있길레 당연히 벌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꿀벌이라고 하기엔 색깔도 다르고 뚱뚱하기도 하고 뭘까 싶어서 일단 사진을 찍고 도감을 찾아봤다. 벌목에서 찾았는데 비슷해 보이는게 없다. 그런데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눈 부분이 이건 벌이 아니라 파리의 눈이네. '뭐야 너 혹시 파리냐?..' 이러면서 파리목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파리였어... 노랑털기생파리로 7~8월에 활동하면서 꽃에도 모여든다고 되어있다. 그리고 나방류의 애벌레에 알을 낳는 기생파리란다. 으미.. 나방 애벌레들은 이녀석 나타나면 몸 조심해야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