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탐조 이야기
오색딱다구리 육추 두번째 이야기
요 근래 딱다구리 육추 이야기를 너무 많이 써서 이것 저것 뒤죽박죽 섞여 있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럼에도 기록 차원에서 남겨봅니다. 이전 이야기 http://rederiel.tistory.com/833 집이랑 가까워서 제일 많이 관찰한 애라 요 근래 봤던 여러 애기 딱다구리들 중 젤 애착이 갑니다. 귀엽기도 했고요. 처음 확인한 건 5월 27일이고 이후 잠깐씩 매일 들락거리면서 들여다봤고 둥지에서 마지막으로 본건 5월 30일이네요. 아래 사진 속 모습입니다. 머리가 3일전보다 훨씬 더 많이 둥지 밖으로 나왔습니다. 컸음에도 찡찡대는건 여전합니다. 제법 다양한 먹이를 갖다 주는 어미 오딱이. 그리고 나서 다시 이 둥지를 찾은건 그로부터 이틀후인 6월 1일에 갔더니 그렇게 밥 달라고 찡찡대던 애기 오딱이 ..
또 다른 오색딱다구리 둥지
올해는 어쩌다보니 새끼 키우는 딱다구리 둥지를 5개나 보게 되네요. 오색딱다구리 3개, 청딱다구리 2개. 그 중 청딱다구리 둥지 하나는 눈으로 보기만 사진 못 찍고 나머지 4개는 그래도 기록 사진정 도는 남기게 되네요. 이번에 기록으로 남길 둥지는 양재천에서 확인한 오색딱다구리 둥지. 지나가다 애기새 소리 쫓아 산책로 옆 경사진 산등성이로 잠깐 들어가니 땅에서 그리 높지 않은 곳에 나무 구멍 하나가 있네요. 지난번 우면산 낮은 둥지를 보고 혹시 청딱인가 싶었는데 먹이를 물고 온 어미는 오색딱다구리였습니다. 구멍의 높이를 가지고 청딱과 오딱을 구분하는건 좀 무린가 봅니다. ^^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 정도면 많이 큰 것 같긴 한데 언제쯤 둥지를 떠날려나? 처음 확인한 건 5월 31일. 이후 이틀뒤인 6월..
청딱다구리 육추 2
지난 5월 27일 올린 청딱다구리 육추의 두번째 이야기 http://rederiel.tistory.com/831 5월 24일 청딱 둥지 확인 후 10일만에 다시 가봤습니다. 혹시 그 사이에 이미 둥지를 떠났을까 도착해서 잠시 둥지를 보니 조용하네요. 떠났나? 보통 요 근래 딱따구리 둥지를 본 결과 요맘때쯤 새끼들은 밥달라고 머리 내밀고 소리내고 그러다보니 나처럼 지나가던 사람들한테 들키고 그러던데 요긴 조용한게 빈 둥지인줄 알았습니다. 잠시 둥지 여에 가서 툭~ 툭 쳐봤습니다. 그랬더니 안에서 소리가 나네요. 아직 안갔구나.. 내가 그렇게 둥지를 치고 있으니 조금 떨어진 나무에서 청딱이 소리를 냅니다. 어미가 저기 있군.. 멀찌감치 떨어져서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한 10분쯤 있었을까 먹이를 물고 온..
오색딱다구리의 육추
2017. 5. 27 까치산 잠깐 동네산 산책 중 어디선가 새끼 새들의 찡찡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딜까, 어딜까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 보지만 안보이네요. 어느 한 나무 한 참 위에 딱다구리 구멍이 있는데 혹시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저 구멍이 맞다면 딱다구리가 쓰던 구멍에 박새 종류가 입주해 있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누군가 휙~ 날라오는게 보여 살펴보니 오색딱다구리였네요. 오마나.. 올해 신상 구멍이였나봅니다. 구멍이 높은데 있어 자세히 볼 수 었어 몰랐는데 언뜻 보기에 오래된 구멍처럼 보였거든요. 아래 사진속 빨간 동그라미 안에 조그만 구멍이 바로 올해 신상 오색딱다구리 둥지인거죠. 어제 봤던 청딱다구리는 지상에서 1m쯤 밖에 안되던데.. 오색딱다구리 둥지는 대충만 봐도 지상에서 8..
까투리와 꺼병이
양지 바른 곳에 까투리 한 마리가 바닥에서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주변에 새끼 꿩인 꺼병이들이 잔뜩 있네요. 와~ 얼마만에 보는 꺼병이들이냐. 어릴때는 참 많이 보긴했습니다. 보리 수확철즈음 혹은 산딸기 따먹을때즈음 이렇게 어미 꿩이 새끼들 데리고 나와 있는 모습을 본적이 있고 어린 마음에 키워 본다고 그 중에 몇 마리 데려와서는 잘 키우지 못하고 죽어버린 적도 있고요. 이 부분은 커서 많이 반성했어요. 귀여운 마음만 앞서도 책임지지 못할 ,,.. ㅠㅠ 어쨋든 그랬던 꺼병이를 오래간만에 보니 여전이 넘 귀엽습니다. 잠깐동안 서서 사진을 찍는 동안 나를 발견한 까투리는 애기새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천천히 옆에 있는 풀 숲으로 들어가버렸습니다. 당황한 기색 없이 천천히 빠진 애들 하..
청딱다구리의 육추
사람들이 다니는 산책로 옆 참나무에 청딱다구리가 둥지를 만들었습니다. 구멍속에서 나오는 소리에 새끼들이 안에 있음을 알 수 었습니다. 땅에서 한 1m쯤, 그리고 구멍 크기는 조금 컸습니다. 오색딱다구리나 큰오색딱다구리와 차이남을 알 수 있네요. 어쩌면 이렇게 지면에서 좀 낮게 둥지를 만다는것도 청딱다구리의 특징일수도 있겠다 생각들었습니다. 예전에 저만한 둥지가 이처럼 지면에서 낮게 뚫린걸 본적이 있어서요. 15미터쯤 떨어져서 잠시 관찰해 봤습니다. 어미새들이 먹이 물고 올때까지 기다려볼까 하고 한 10분쯤 앉아 있었는데 내 예상과 달리 딱따구리 한 마리가 구멍에서 머리를 쑥 내밉니다. 잉? 구멍안에 있었던가요?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민 딱다구리 아빠는 아무래도 나를 의식했는지 내밀었던 머리를 다시 쏙 집..
계룡산 탐조 : 오색딱다구리와 찌르레기, 딱새의 육추
2017. 5. 14 계룡산 갑사 호반새가 보고 싶어서 갔던 계룡산 갑사에서 호반새는 겨우 겨우 모습만 보고 왔습니다. 그나마도 모습은 봐서 다행이다 하면서요. 호반새는 온지 얼마 안되었나 봅니다. 사진 찍을 시간은 주지도 않고 겨우 자기 여기 왔다고 모습만 보여주네요. 대신 새끼 키우는 여러 새들의 모습을 봤습니다. 찌르레기, 딱새, 오색딱따구리, 곤줄박이 등. 그 중에 찌르레기와 딱새, 오색딱다구리의 먹이 나르는 모습 몇 장 올려봅니다.
새끼 키우느라 바쁜 딱새 부부
문대통령께서 걱정거리 하나가 생겼나 봅니다. 당선 된날 청와대 건물에 입주 한 딱새 새끼들이 부화했는데 문대통령의 애묘 찡찡이가 딱새 잡아먹일까봐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네요. ^^ 그런 딱새는 지금 한참 여기 저기서 새끼 키우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딱새는 어제 계룡산 갑사 문틈에 둥지 틀고 낳은 새끼들이 부화했나 봅니다. 잠시 지켜보니 딱새 부부가 먹이 갔다 주고 똥 치우고 아주 바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바쁜 와중에 딱새 엄마는 구경꾼 우리를 엄청 의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네요. ↑갑사 문 틈에 이렇게 둥지를 틀었습니다. 지나가다 새끼 새들 소리가 들려 보니 틈바구니에 새끼들이 올망 졸망.. ↑아빠 딱새 애벌레를 물고 온 아빠 딱새가 잠시 근처에 앉아 둥지가 안전한지를 살펴 본 후 먹이..
둥지 상자에 곤줄박이 입주하다.
청계산에 지난달 초 아이들과 함께 달아 놓고 한 달 하고도 1주일만에 갔더니 곤줄박이가 입주해서 새끼 새들 잘 키우고 있네요. 제가 달아 놓은 둥지가 몇 개 있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전부 곤줄박이들만 입주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건지... 둥지를 틀었나 궁금해서 문을 열어보는 순간 조금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의 경계음 같은게 들리네요. 곤줄박이 한 마리가 먹이 물고는 날개를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안은 들여다보지 않아도 상황을 알겠네요. 일단 문은 닫고 멀찌감치 떨여져서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곤줄박이 두 마리가 번갈아가면서 먹이를 물고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후 나오는 모습. 때론 똥을 물고 나오기도 합니다. 이 둥지 상자 말고 하나 더 달아 놓은게 있는데 그건 왠일인지 문이 열린채로 있..
강화도 탐조
2017. 5. 8. 출발할때만해도 시야가 괜찮아 보였는데 강화도 가까워질수록 먼지가 눈에 띄게 뿌옇더니 급기야 차 창문을 열기 꺼리낄정도 미세 먼지가 많은 날. 그렇다고 새를 안 볼수는 없고 먼지 속을 누비면(ㅠㅠ) 강화 새들을 보고 왔습니다. 특별히 많거나 특별히 없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딱 예상했던 정도의 모습이였습니다. 그 와중에 '뒷부리장다리물떼새'를 처음 봐서 보람찬 하루였기도 했고요. 총 56종 정도의 새를 확인했고 그 중에 몇 가지 새 사진 올려봅니다. ↑저어새 ↑모내기를 위에 물 댄 논에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중백로 ↑황로 ↑깝짝도요 그 외에 알락도요, 종달도요, 꼬마물떼새 등동 물 댄 논에서 볼 수 있었다. ↑만조때 한쪽에 모여 있는 도요들 - 뒷부리도요, 뒷부리도요, 민물도요, 중부..
어청도 탐조 (2017. 5. 2.- 5. 4.)
2017. 5. 2~4일 예년에 비해 새가 확실히 많이 줄어든게 눈에 보였습니다. 3일간 탐조 결과 75종 정도 관찰했고 그 중 일부 사진 올려봅니다. ↑회색머리딱새 ↑검은가슴물떼새 ↑검은지빠귀 ↑흰등밭종다리 ↑흰배뜸부기 ↑스윈호오목눈이 ↑한국동박새 ↑검은바람까마귀 ↑검은이마직박구리 ↑꼬까참새 ↑산솔새 ↑노랑눈썹멧새 ↑되솔새 ↑메추라기도요 ↑북방쇠찌르레기 ↑붉은배지빠귀 ↑쇠붉은뺨멧새 ↑쇠유리새 ↑왕눈물떼새 ↑울새 ↑장다리물떼새 ↑청다리도요 ↑촉새 ↑큰유리새 ↑황금새 ↑흰날개해오라기 ↑흰눈썹붉은배지빠귀 ↑힝둥새
관악산 탐조 (2017. 4. 30)
예전에는 이맘때쯤 일주일이 멀다하고 찾았던 관악산. 올해는 3월에 한번, 4월에 오늘.. 그 사이 지나 갔을 지빠귀들 딱새들 인사도 못하고 보내버렸다. 그래도 더 늦기 전에 갔다 갔다 와야 될 듯해서 오늘 아침 일찍 찾았는데 보고 싶었던 흰눈썹황금새 부부도 보고, 육추중인 딱새도 보고 소리 높여 노래 부르는 산솔새도 보고, 이런 익숙한 느낌이 좋다. ↑계곡에 노랑할미새도 있고.. ↑계곡에 청둥오리(♂)도 있고 ↑계곡 부근 아카시 나무에 앉아 있는 쇠백로 한 마리. 백로가 나무에 앉아 있는건 여전히 새로움..^^ ↑계곡에도 이렇게 쇠백로 한 마리 노닐고 있는데 이 모습이 익숙.. ↑계곡에 목욕하러 온 붉은머리오목눈이 ↑시끄럽게 노래(?) 부르는 산솔새. 목욕하고 왔나 보다. 노래 한번 부르고 기털 다듬기를..
20016년의 새 15종
2016년을 보내면서 올해 봤던 새들을 정리해봤습니다. 대략 230종 정도의 새를 봤고 그 중에 나름 기억에 남는 새들이 있네요. 정말 보고 싶었던 팔색조, 긴꼬리딱새, 물꿩, ... 앞으로 두 번 다시 보기 어려울 것 같은 붉은머리멧새, 얼룩무늬납부리새.. 이전에 봤었지만 제대로 봤던 수리부엉이, 나무발발이. 서울에서는 귀한데 청도에서는 너무나 흔하게 봤던 후투티 등등.. 15종을 2016년 새로 뽑아봤습니다.
중랑천 (2016. 11. 28)
작년 11월 중순 즈음 중랑천엔 제법 많은 오리들이 와 있었다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상상하고 갔는데 의외의 휑한 중랑천 모습. 전혀 없는건 아니였지만 드문 드문 오리들이 떠 있는 정도.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고방오리, 넓적부리, 알락오리, 흰죽지, 원앙, 물닭, 논병아리, 뿔논병아리, 민물가마우지, 왜가리, 집비둘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