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27 까치산
잠깐 동네산 산책 중 어디선가 새끼 새들의 찡찡 거리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어딜까, 어딜까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 보지만 안보이네요. 어느 한 나무 한 참 위에 딱다구리 구멍이 있는데 혹시 저기서 들려오는 소리?. 저 구멍이 맞다면 딱다구리가 쓰던 구멍에 박새 종류가 입주해 있나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누군가 휙~ 날라오는게 보여 살펴보니 오색딱다구리였네요. 오마나.. 올해 신상 구멍이였나봅니다. 구멍이 높은데 있어 자세히 볼 수 었어 몰랐는데 언뜻 보기에 오래된 구멍처럼 보였거든요.
아래 사진속 빨간 동그라미 안에 조그만 구멍이 바로 올해 신상 오색딱다구리 둥지인거죠. 어제 봤던 청딱다구리는 지상에서 1m쯤 밖에 안되던데.. 오색딱다구리 둥지는 대충만 봐도 지상에서 8m는 더 되어 보이네요.
먹이 주고 주변 둘러보고, 다시 먹이주고 그리곤 옆으로 게걸음으로 걷더니 주변을 몇번 쪼다가 날아갑니다.
어미가 먹이 구하러 간 사이에 구멍속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애기 오색딱다구리의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따로 잠깐 머리를 구멍 밖으로 살짝 내밀어 보기도 하네요.
'엄마 언제오나..'
한 10분쯤 기다렸더니 다시 온 어미 오색딱따구리.
그래도 어제 봤던 청딱다구리보다는 덜 예민합니다. 아마 둥지가 높아서 덜 예민한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엄마가 먹이 구하러 간 뒤 역시나 구멍 속에서 잠깐 잠깐씩 보이는 애기 오딱이들.. 저렇게 구멍 밖으로 머리를 내밀어서 먹이를 받아먹을 정도면 둥지 떠날 날이 얼마 안남은듯 하네요. 한번쯤 더 보고 싶은데 다시 갈때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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