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에 지난달 초 아이들과 함께 달아 놓고 한 달 하고도 1주일만에 갔더니 곤줄박이가 입주해서 새끼 새들 잘 키우고 있네요.
제가 달아 놓은 둥지가 몇 개 있는데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그렇고 전부 곤줄박이들만 입주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는건지...
둥지를 틀었나 궁금해서 문을 열어보는 순간 조금 떨어진 나무 위에서 새의 경계음 같은게 들리네요. 곤줄박이 한 마리가 먹이 물고는 날개를 흔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안은 들여다보지 않아도 상황을 알겠네요. 일단 문은 닫고 멀찌감치 떨여져서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곤줄박이 두 마리가 번갈아가면서 먹이를 물고 안으로 들어가서 잠시 후 나오는 모습. 때론 똥을 물고 나오기도 합니다.
이 둥지 상자 말고 하나 더 달아 놓은게 있는데 그건 왠일인지 문이 열린채로 있네요. 지나가던 등산객이 궁금해서 문을 열었는지.. 여튼 그러다보니 거기엔 빈 채로 있었고 그거 말고 작년에 달아놔서 곤줄박이가 둥지 틀었던 묵은 둥지엔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3개중에 1개만 입주 성공한 셈입니다. 조금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음달에 갔을때 뒤 늦은 애들이라도 입주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보는데 어쩔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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