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이야기
경복궁의 막바지 가을
경복궁의 가을..오늘은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경복궁 가서 한바퀴 산책해야지 했는데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그러다보니 집을 나서는 시간이 점점 늦여져서 결국 도착하니 10시 30분 즈음..[고궁 박물관 옆 은행나무]그때까지 비는 그치지 않고 비가 그치길 좀 기다려보다 그냥 빗속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비고 오고 바람까지 불고 날이 춥더군요.이제 진짜 겨울이 오긴 오나봅니다.몸소 겨울을 느낀 하루..문득 제주에서 느꼈던 비와 바람이 생각났습니다.그곳에서 내리는 비는 항상 옆으로 내리는 비.오늘 경복궁에서의 비가 그렇게 옆으로 내렸습니다.[비오는 날의 근정전]단풍은 이제 막바지.오늘 내린 비와 바람으로 조만간 앙상한 가지만 남겠지요.이 맘때쯤은 항상 아쉬움이 있습니다.당분간 얘네들을 볼 수 없다는 아쉬움. 안..
종묘 주변 가을 풍경
가을도 막바지? 어제는 느즈막히 종묘에 갔는데 종묘 입구 한껏 물든 단풍이 너무 이뻤다. 그 아래 할머니 두분이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 뭐랄까 두분의 의지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그냥 외로워 보이는 모습..그리고 잠깐 종묘에 들렸다가 종묘 담장 옆을 따라 걷기. 서순라길. 지난 여름 둘레길 만든다고 몇번 지나 다녀서 이젠 어느정도 익숙한 풍경들 다만 가을의 풍경은 새롭다. 올해 더 이상 보기 어려운 풍경이라 열심히 눈에 넣었다. 아름답다.
대관령 휴양림과 곰배령의 가을 풍경
10월 30일~31일 강원도 대관령 휴양림과 곰배령의 풍경을 담아봤다. 같은 강원도임에도 풍경은 사뭇 달랐다. 한쪽은 요즘 볼 수 있는 가을 풍경. 한쪽은 겨울로 접어든 모습. 풍경은 다르지만 둘 다 참 아름다운 풍경이였다. [대관령 휴양림 계곡 주변][대관령 휴양림 소나무 숲][대관령 휴양림 자작나무 단풍][곰배령 정상의 서리꽃][곰배령 정상의 서리꽃][곰배령 정상의 서리꽃]
까치와 청솔모의 신경전
누가 음식물 봉지를 놔둔건지 음식물 쓰레기 봉지인지 모를 비닐 봉지 하나. 그 옆에 뭔가를 열심히 먹고 있는 청솔모 까치 한마리가 접근을 시도했다. 이내 청솔모의 공격에 황급히 옆으로 피하는 까치. 그리곤 다른 까치도 주변을 배회해보지만 청솔모가 그다지 만만하지는 않은가보다. 그럼에도 청솔모 또한 까치가 신경 쓰이는 듯.. 잠깐 먹더니 옆 나무로 올라간다. 그 틈을 피해 청솔모를 공격하는 까치. 둘의 힘의 관계는 아무래도 막상막하 혹은 청솔모가 약간 우위인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1:1로는 청솔모 승. 1:N으로는 까치가 우위..?
우유곽을 이용한 모이통에 새가 날아 들다.
지난 2/7 우유곽을 이용해서 초 간단 모이통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안에 걸어놨었다. 오며가며 봐도 새는 통 보이지 않고 그 다음날과 다음날 먹이가 줄었나 가봤는데 그대로여서 에이~ 역시 저렇게 만들어선 새가 오지 않는구나 새로 좀 더 신경 써서 만들고 지금 걸어 놓은 건 걷어와야지 했는데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어느덧 1주일 정도 지나버렸다. 그런 와중에 어제 저녁 아들래미가 집에 와서 먹이통에 먹이가 싹 비워져 있다는 이야길 해준다. 진짜? 괜히 기분이 좋아진 나는 날 밝으면 새롭게 먹이를 갖다 줘야지 생각하고 다음날.. 땅콩을 믹서기로 갈아 놓은거 대충 갖고 내 눈으로 확인하러 내려갔더니 진짜 먹이통이 싹 비웠네 우유곽으로 만든 먹이통은 군데 군데 너덜 너덜해지고, 새들이 오면 앉아서 먹으라고 꽂아 ..
초 간단 새 모이통
날씨가 또 추워진다는군요. 이 추운날 새들은 어떤 곳에서 추위를 견뎌 내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뭘 먹고 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을까. 그래서 오늘은 초 간단 새 모이통을 만들어서 아파트 단지에 걸어놔 봤습니다 과연 새들이 여기 와서 저 안에 있는걸 먹을지 그냥 몇일 저렇게 매달려 있다가 도로 내가 갖고 오게 될지 과연? 여튼 저 안에는 소고기 비계와 땅콩을 갈아서 섞어놨습니다. 추운 겨울 새들한테 가장 필요한 것은 지방분이 있는 것일테고 에너지를 내는 지방은 견과류나 동물성 지방일것 같아서요. 아들래미가 새들한테 고기 줘도 되냐고 묻더군요. "그럼..씨앗을 먹는 새들도 씨앗만 먹는게 아니라 여름엔 곤충을 먹잖아. 겨울에 씨앗을 먹는 이유는 애벌레 같은 곤충이 없어서일 뿐이야.."
눈 왔다.
오늘은 눈이 많이 올 것이라는 예보에 언제쯤 눈이 올까.. 그러다 한 3시 30분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 한시간도 안되서 금새 하얗게 쌓였다. 까치산, 산복도로, 아파트 놀이터에도 하얂게 쌓인 눈. 예보에 따르면 저녁때까지 온다니 꽤 많이 올 듯 싶다. 내일 아침 산복도로는 눈썰매장으로 변신하고, 까치산은 햇빛을 받아 하얂게 빛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12. 2. 1 추가] 산복도로는 예상대로 눈썰매장으로 변신했다. 그것도 눈이 그치자 마자.. 플라스틱 눈썰매를 들고 한사람, 두사람 나타나더니.. 오늘도 여전히 꼬맹이들의 즐거운 눈썰매장으로 변신
올 겨울 첫 눈썰매장으로 변신한 산복도로
올 겨울은 눈이 귀하네요. 그 귀한 눈도 유독 제가 없을때만 내리더군요. 그래서 눈 다운 눈을 본 것은 어젯밤에 소복히 쌓인 눈. 어느 순간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곤 깜짝 놀랐습니다. 기척도 없이 온 세상이 하얗게 변했더군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파트 단지 옆 산복도로는 눈썰매장으로 변신해 있었습니다. 아주 많이 쌓인것이 아니라 오후 들며 눈이 녹긴 했지만 오전 한때 그래도 어린이들의 즐거운 눈썰매장이 되어 준 산복도록 모습입니다.
나무는 언제까지 사는 것이 좋을까?
사람은 불로장생을 꿈꾼다. 나무도 그럴까? 사람들의 관점에서, 사람을 위해서 힘겹게 살아가는 나무들. 그들도 만약 생각이라는 것을 한다면 그리하길 원할까? 한달에 한두번씩 가는 경복궁 향원정 옆에 있는 '시무나무' 내 눈엔 죽지못해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보여서 볼때마다 안쓰럽기만하다.
채송화 씨앗이 여물어가다.
몇일 집을 비운 사이에 채송화 씨앗이 익어서 바닥에 떨어져 있네요. 바닥에 아주 작은것이 떨어져 있어 '채송화 씨앗?' 하면서 보니 역시나 채송화 씨앗이 맞나봅니다. 바로 위에 줄기 끝에 꽃봉오리가 떨어진 자리에 여문 씨앗이 뚜껑을 연 채 소담스럽게 담겨 있었습니다. 채송화는 이렇게 씨앗이 맺히는군요. 새삼 새롭습니다. ^^
노을, 하늘, 구름
어제, 오늘 하늘 참 예쁘다. 낮에 보는 하늘도 예쁘고, 저녁때 보는 하늘도 예쁘고, 밤에 보는 하늘도 예쁘다. [↑ 어제 저녁] [↑ 오늘 낮] [↑ 오늘 낮]
참나무에 달려 있는 이것은?
2011. 9. 6 관악산 계곡 주변을 걸어가는데 바닥에 희안한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줄기는 참나무인데 열매처럼 달려있는 것은 도토리가 아니것이 뭘까? 한두개가 아니였습니다. 평소 도토리가 커갈즈음 참나무 아래에 보면 이렇게 가지째 잘려 있는 것은 많이 보이지만 이렇게 도토리가 아닌게 매달려 있는 참나무는 처음입니다. 그렇지만 짐작은 되네요. '사과나무혹벌집' 즉 벌레집인 충영인것으로 보이네요. 주변에 이렇게 가지째 달려있지 않고 하나씩 떨여져 있는것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신기한것은 저 가지째 달려 있는건데 보통 저렇게 도토리 가지를 짜르는 것은 '도토리거위벌레'라고 하는 조그만 곤충이지요. 도토리가 달려 있는째 도토리가지를 잘라서 밑으로 떨어트려 놓는 것은 도토리 안에다 알을..
파란 하늘, 하얀 구름. 가을입니다.
즘 하늘 볼때마다 '아~ 이쁘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1년 하늘이 요즘과 같으면 참 좋겠습니다. 맨날 그러면 좀 질릴려나요? 이런 하늘 보고 '전형적인 가을 하늘'이라고 하지요? 지난 주말 집에 있으면서 그냥 눈으로만 보기에 아까워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가서 보다가 뒤쪽으로 가서 보다와 왔다 갔다 하면서 혹시나 금방 구름 낀 하늘이 되어 버릴까봐 조바심 내면서 찍었는데 다행히 3일 내내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펼쳐지는 모습. [2011. 9. 3 까치산 쪽 전경] [2011. 9. 4 까치산 쪽 전경] [2011. 9. 5 아침 까치산쪽 전경] [2011. 9. 3 오후 아파트 뒤쪽]
채송화에 꽃이 피다.
우리집 채송화가 드디어 꽃을 폈습니다. 전혀 꽃 피울것이라고는 생각을 안했는데 어젯밤 꽃봉이리가 맺혀 있는거 보고 깜짝 놀랐네요. 기쁘기도 했고요. 이렇게 꽃을 피운 채송화는 지난 봄 관악산 등산로에서 씨앗과 작은 화분을 나눠주길레 받아와서 동네 흙을 갖다 심었습니다. 씨앗은 눈에 보일락 말락 한것이 이게 정말 싹이 날까 싶었는데 화분에 심은지 얼마 안되서 싹이 트더군요. 그때도 신기했지요. 아주 조그만 싹이 나오는거 보면서 '얘가 채송화일까?' 하면서 나뒀더니 어느순간 채송화의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 후, 아들이 생각날때마다 물을 주고 채송화는 제법 무럭 무럭 자라났습니다. 작은 화분이 버거워 보일 정도로 무럭 무럭 자라고 급기야 화분을 탈출한 채송화인듯 화분 밖으로 줄기를 뻣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