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한 마리가 무당거미 한 마리를 물어서 끌고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잠깐 불청객(나)의 출현으로 무당거미를 놔두고 옆으로 피했던 벌은 잠시 후 다시 나타나 하던 작업을 이어간다.
무당거미를 끌고 가던 벌은 ‘대모벌’이라고 한다.
도감을 찾아보니,
… 평지와 야산의 길가에 많고 어른 벌레는 7~9월에 활동한다. 거미를 독침으로 찔러 마비시킨 다음 땅속에 묻고 여기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마비되어 움직이지 못하는 신선한 거미를 먹고 자란다.
라고 나와 있다.
(진선출판사 ‘곤충 쉽게 찾기’ 내용 인용)
거미 끌고 가는거 보고 그럴거라고 예상했다.
어디까지 끌고 가나 잠시 지켜봤다.
계속 끌고가더니 고사리를 타고 올라간다.
잉? 땅 속에 묻지 않고 어째 고사리 위로 올라가나?
고사리 위까지 가더니 무당거미를 올려놓고 대모벌은 어디론가 날아갔다.
아마 여기에 잠시 보관 후 다시 가져갈 모양이다.
하여튼 현장에서 볼때 무당거미는 죽은 줄 알았는데 내용상으로 지금 마취당한 상태라는 거네.
생각해보면 거미 입장에선 대모벌이 참 무서운 존재네.
한편 생각해보면, 거미들도 먹이를 잡고 먹기 전에 마취해 놓는데 거미들도 다른 포식자한테 당할때도 저렇게 마취상태로 있다는 건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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