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우포 따오기 복원센터에서 복원사업 진행한지 어느덧 15년. (2008년부터 시작했으니)
2011년 11월쯤 우연한 기회에 따오기 복원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이제 막 시작할때라 처음 들여온 한 쌍의 따오기를 보는 것으로도 너무나 뿌듯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2019년에 야생에 방사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2년후인 2021년 8월 드디어 야생 따오기를 보러 우포를 찾았다.
당시엔 방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고 야생 개체도 많지 않은때라 야생에서 생활하는 따오기를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두어번정도 상공을 날아가는 따오기를 보며 '드디어 야생 따오기 봤다' 라며 뿌듯해 했었다.
그리고 난 후 2년이 흐른 2023년 7월 다시 우포를 찾았다.
이번에도 역시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따오기 봤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이번엔 제대로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따오기를 봤다.
이번 우포에선 따오기 복원센터 주변에 있는 따오기 제외하고 야생에서 관찰 된 따오기는 나무에서 쉬고 있는 3개체, 논에서 먹이 활동하는 3개체(유조 포함)등 총 6개체 확인했다. 2년전에 비하면 그래도 좀 더 수훨하게 관찰했다고 할 수 있는데 다음에 또 다시 찾았을땐 어떨런지?
따오기를 보는 마음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우포 늪 주변 환경은 그들에 맞춰보려고 안간힘을 써보는데 이렇게 해서 가능한걸까.
우포늪 외 다른 곳으로 간 따오기들은?
한 종이 사라지는 것은 아주 쉬운데 다시 복원하는것은 너무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멸종 위기에 처한 많은 생물들이 있는데 그 많은 시간과 비용을 그들에게 준다면 .....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소 잃기 전에 외양간 고치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사라지는 생물들을 대한다면 어떨까.
문득 새만금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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