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족제비
2년전 봄 비가 오고 난 뒤 관악산 솔봉 주변을 둘러보는데 뭔가 누런것이 후다닥 옆으로 지나가는 것을 확인했다. 처음 본거여서 뭘까? 열심히 쫓아가봤지만 이미 어디론가 사라진 뒤였다. 집에 와서 뭘까 이것 저것 찾아보고 '족제비'로 결론내렸다. 이후 몇달이 지났다. 그날도 비가 온 뒤였는데 숲속도서관을 지키고 있었다. 밖에 나와 멀뚱 멀뚱 쳐다보고 있는데 나무 데크 아래에서 뭔가가 쓱~ 나왔다 사라진다. 뭐지? 족제비였다. 이미 한번 봐뒀던지라 두번째는 바로 족제비임을 알 수 있었다. 사진을 찍으려고 챙겨나오는데 이미 족제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난 뒤였다. 세번째 만남.. 열심히 계곡물에 목욕하고 난 후 몸단장을 하는 힝둥새를 관찰하고 있었다. 올해 처음 보는 힝둥새. 진짜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내 옆 ..
무당거미
2010. 8. 11 관악산 호랑거미랑 언뜻 비슷해보이지만 그래도 자세히 보면 다르다. 거미 자체도 다르지만 거미줄도 다르게 친다. 호랑거미는 거미 주변으로 하얀색 줄을 쳐놓고 천적을 피하지만 무당거미는 중심 거미줄에서 앞,뒤 거미줄을 쳐서 총 3장의 거미줄을 만든다. 한쪽은 먹고 남은 쓰레기를 붙여두고는 천적들한테 크게 보이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럼 한쪽은 뭐지? 그냥 가운데 줄 보호용일까? 참고로 거미들은 먹이가 없어도 최대 6개월정도는 마냥 거미줄에서 먹이를 기다린다고 한다. 그러고도 먹이가 안잡히면 현재 쳐져 있는 거미줄을 도로 먹고는 딴데 가서 새로 거미줄을 친다는데 대단하고 질기다고밖엔 할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