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
세잎양지꽃과 점날개잎벌레
양지꽃도 종류가 다양해서 볼때마다 이게 뭘까 싶다. 양지바른 곳에 한 무데기 피어 있는 이 꽃은 잎이 세장이여서 세잎양지꽃. 사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보니 꽃 사이에 곤충들도 간간히 보인다. '점날개잎벌레'로 추정된다. 이른 봄 민들레 같은데서도 어렵지 않게 보이는 곤충. 볼때마다 이름을 찾아보곤 다시 1년이 되면 기억이 안나 또 도감 보면서 찾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엔 잊지 않기 위해서 기록해 둔다. ^^[세잎양지꽃][세잎양지꽃 사이에 점날개잎벌레]
고깔제비꽃과 흰털제비꽃
청룡산 모니터링 중 눈의 띄는 제비꽃 두 종.1. 고깔제비꽃잎보다 꽃이 먼저 피고 이제 잎이 피어나는 고깔제비꽃. 도감에 쓰여 있는 부분을 인용하자면, 뿌리에 모여 나는 잎은 꽃이 필 무렵, 잎의 밑 부분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말려서 중이 머리에 쓰는 고깔 모자처럼 되어 '고깔제비꽃'이라고 한다. 라고 되어 있다.2. 흰털제비꽃. 잎자루와 꽃자루에 보면 하얀털이 뽀송 뽀송. 얘는 고깔제비꽃과 달리 오히려 잎은 다 나 있는데 아직 꽃이 봉오리 상태였다. 어제 봤을때 이랬으니 오늘 비가 온 후 활짝 필 듯 싶다.
배풍등
관악산에 낮선 빨간 열매. 같이 갔던 사람들한테 물어보니 '배풍등'이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배풍등? 처음 들어보는건데 이 열매를 처음 본 것은 2년전 제주 올레길 걸을때였다. 생김새가 꼭 방울토마토처럼 보여서 하나를 따먹어봤다. 그런데 맛이 방울토마토는 전혀 다르고 이상한 맛이 났다. 일단 뱉었다. 이후 잊고 있었는데 오늘 관악산에서 찾은것이다. 배풍등.. 이름이 특이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자 이름인것 같았다. 排風藤(배풍등) '풍을 물리치는 덩굴식물?' 아무래도 약재로 쓰던데서 위와 같은 이름이 지어진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누린내풀과 호장근
북한산 둘레길을 걷는데 길가 주변에 피어 있던 꽃이 있는데 이름이 뭔지 몰라 일단 사진 찍고 집에 와서 찾아보니 누린내풀과 호장근이였다. 누린내풀은 잎과 꽃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라는데 꽃이 이렇게 이쁜데 누린내풀이라니 꽃과 이름이 영 매치가 되지 않는다. 다음에 보게 되면 한번 냄새는 맡아봐야 될 듯 하다. 호장근은 보면서 호장근스럽다 했는데 도감을 찾아보니 호장근이였다. ^^ 전에 아차산생태공원에 호장근으로 알고 있던것이 호장근이 아니라던데 이번에 보니 아차산거랑 이거랑은 다른게 맞는듯 싶다. [↑ 누린내풀] [↑ 호장근] [↑ 호장근]
맥문동, 꿀벌
2011. 8. 22 관악산 맥문동 꽃이 만개했다. 꽃은 봄에 핀다고 생각하지만 여름 꽃도 상당히 많다. 그중에 맥문동 또한 무시 할 수 없는 여름 꽃. 비록 인공 조성되어 있어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그래도 그 짙은 보라색 빛을 보고 있으면 정말 이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꽃대에 조롱 조롱 매달려 있는 꽃봉오리들. 꽃송이 하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 있을거는 다 있다. 거기다가 이쁘기까지... 이 꽃에 꿀벌들이 왕창 몰려들었다. 이맘때쯤 꿀벌의 허기를 채워줄 꽃이 별로 없는걸까? 동네 꿀벌이 다 몰려와 있는 듯했다. 어떤 꽃에는 매미허물도 매달려 있고 곤충의 세계에선 맥문동 하나에 여러 목숨 달려 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