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검둥오리 가족

몇일동안 엄청난 비가 내려서 관악산은 어떤지 살펴보러 갔었습니다.
지난번 청둥오리 가족은 잘 있을까? 둘러보는데 저 멀리 한마리가 보이네요. 외관이 좀 달라보이긴 했는데 새끼들이 이소하고 엄마만 남아 있나 하면서 사진을 찍었네요. 그때까지는 옆에 새끼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몰랐습니다.

그리고 가까이 다가가서 봤더니 세상에~ !!! *.* 바로 옆에 새끼들이 올망 졸망 앉아 있네요.
엄마도 눈 감은채 잠을 자고 있고요. 이런 광경을 보게 될 줄이야.
몇마리나 될까 세어봤더니 한 5마리쯤 되어 보이네요. 방해 되지 않게 조용 조용 사진을 찍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그리고 한바퀴 돌고 다시 왔는데 아까 그 자리에 있네요. 다만 물도 먹고 새끼들도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봐서 이제 슬슬 움직일 모양입니다. 잠깐 멈춰서서 어떻게 하나 보니 엄마가 먼저 물 속으로 들어가니 새끼들을 따라 물속을 들어가네요. 5마리 인줄 알았는데 7마리였습니다.

얼마전까지 바로 이 장소에서 청둥오리가 새끼 3마리를 키웠었습니다.
5월 20일경 새끼 모습을 처음 보고(다른 사람이) 제가 7월 6일정도까지 호수공원에 있는 것을 확인했으니 최소 50일정도는 어미가 키우는 것 같네요. 앞으로 틈틈히 이 녀석들 커가는 것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7마리가 다 있는지도 꼭 확인해 봐야 되겠어요.

2011. 8. 13 추가
지난번 첫 확인 이후 호수 공원 갈때마다 이 녀석들이 있는지 찾아보는데 첫 날 이후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며 가며 구석 구석 뒤졌는데 찾을수가 없었다.
새끼들이 이렇게 쪼그만데도 다른 곳으로 옮길수 있는 것일까? 주변이 돌로 둘러쳐져 있어서 이 꼬맹이들이 걸어 나오기가 쉽지 않은데 이상하네.

어쩌면, 엄마가 잠깐 마실가고 아이들은 부들 같은 수초 사이에 꼭꼭 숨겨 둔걸까 하는 생각..
여튼 현재까지는 처음 본 이후 더 이상 보지를 못했다. 

2011. 8. 31 추가
7월 29일 이후 4~5번정도 갔었는데 녀석들을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다만 8월 21일 다 큰 흰뺨검둥오리 한마리만 위 새끼들과 같이 있던 돌 위에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건지 알수가 없네요.  
더 이상 흰뺨검둥오리늘는 보이지 않을것 같아 얘네들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