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새인 꾀꼬리는 옛날 시조에도 가끔 나오는 새입니다.
아마도 그만큼 눈에 띄고 예쁜 소리를 내기 때문이였겠지요.
동네 앞산에 꾀꼬리가 꾀 여러마리 살고 있습니다.
이녀석들은 깡패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데 그렇게 몰려다니면서 나름에 자기 짝도 찾고 그러겠지요.
그래서 짐작컨데 앞산 어드메에 둥지가 있을것 같은데 무성한 잎으로 통 둥지를 찾을수가 없네요.
비록 둥지는 못 찾았지만 그래도 어디선가 짝짓기하고 알 낳고 새끼 키우고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역시 그랬던것 같습니다.
오늘 비가 조금씩 내리는 와중에 잠깐 둘러보는데 유독 꾀꼬리가 많이 보이네요.
소리도 평상시와는 조금 다른 소리를 내고요.
유심히 지켜보니 새끼 꾀꼬리도 있고 성조도 보이고 대충 꾀꼬리 가족으로 보였습니다.
한 5~7마리는 족히 넘는 녀석들이 주변을 배회하고 2~3마리씩 우르르 몰려갔다 몰려왔다..
때로 어떤 녀석은 새끼로 보이는 새에게 먹이 주는 모습도 보이네요.
다행입니다.
지난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그렇게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녀석들은 새끼들을 포기하지 않고
잘 키웠나 봅니다.
얘들은 유독 다른 여름철새들보다 늦게 우리나라를 찾습니다.
빠른 여름철새들은 3월이면 오기 시작하는데 얘네들은 5월이나 되어야 우리나라를 찾아오지요.
그렇게 늦게 오는 이유가 추위에 약하다네요.
그런 꾀꼬리는 다른 새에 비해 늦게 와서는 일찍 가버린답니다.
새끼들만 다 키우면 슬슬 떠날 준비를 하는 꾀꼬리..
아마 올해 볼 날도 얼마 안남은것 같습니다.
앞으로 한달쯤 후면 까치산하고도 안녕을 고하겠지요.
맨 아래 두컷의 사진을 보면 위에 보다 색깔이 덜 노란데 새끼 꾀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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