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한 여름 우포늪을 산책한다는 것은 좀 힘들다.
그래서 해 질녁 일몰 볼 겸 산책길을 나섰다.
우포 일몰은 대대제방에서 보는 것이 일품이란다.
앞 늪에서 백로들이 앉아 있는 풍경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 멋있겠다.
해가 구름 속에 가려 안보일것 같더니 아주 잠깐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이후 쏟아지는 비.
비바람 속 일몰이라니
카메라가 비어 젖을까봐 걱정되긴 했는데 일몰 풍경도 괘찮고 더위도 식혀주니 괜찮았다.
좋아 좋아.. ^^
그리고 이내 해는 구름 속에 가리고 우리는 서둘로 비 맞으면서 돌아왔다 오는 중 맞은편 하늘을 보니 비 오는거 맞난 싶을 정도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인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 새벽 4시 30분에 숙소에서 나왔다.
우포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니 옆 도랑에 빛나는 모습이 보였다.
늦반딪불이 애벌레라고 함께한 일행이 알려줬다.
여기와서 반딪불이를 보다니.. 와!!!
어두워서 사진으론 못남기고 내 눈에 담아왔다.
가는 길에 본 눈썹 같은 초생달이 참 예뻤다.
사진 속에 잘 안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보인다.
아침 산책 3km정도 하고 도착한 곳.
하늘이 그다지 이쁘지 않았다.
그래도 그냥 해가 뜨길 기다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생각보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흐믓!
그리고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왔다.
어두운 새벽 일출 보기 위해 서둘러 오느라 안보였던 산책길을 여유있게 걸으니 이것 저것 다 예쁘다.
아침 4시 30분에 나서서 다시 돌아오니 8시가 넘었다.
새벽 4시 30분부터 8시 반 즈음까지 4시간정도의 아침 산책 딱 좋다.
덥지 않고 아침 햇살 받으며 피어 오르는 물 안개도 예쁘고
밥 먹으러 가는 따오기도 볼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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