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가 본 왕송호수는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습지가 일부 정리되면서 데크도 달라져서 뭐지 싶더군요. 아직 공사가 안 끝났는지 일부 공간은 공사중 출입 금지 표지가 있는 상태라 실제 둘러본 것은 절반 정도만 둘러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기 저기 개개비 소리는 많이 들립니다. 소리 따라 지켜보고 있으면 잠깐 나왔다 금새 사라지는 개개비. 그런데 부들이랑 갈대 사이에 보이던 덤불해오라기는 한 마리도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자세히는 못 봐도 종종 날라다니는 모습이라도 보일법 한데 왠일인지 이번엔 안보이네요. 없진 않을텐데..
왕송호수 안에 뿔논병아리 한 쌍이 둥지 짓고 포란중인 모습도 보였습니다. 처음 이 뿔논병아리들을 봤을때 한 마리는 둥지 위에서, 한 마리는 둥지 주변에서 수초를 가져와 둥지를 손 보고 있길레 이제야 둥지를 만드는 중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시간쯤 후에 다시 보니 한 마리는 사라져 있고 둥지 위에 있던 한 마리는 둥지 가운데 앉아 꼼짝도 안하고 있네요. 아하~ 포란 중 둥지 보수 중이였나 봅니다. 언제부터 포란중인지 모르겠지만 1주일 안에 애기들이 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1주일 후쯤 비 예보가 있어서 호수에 물이 불어나면 둥지가 잠겨서 부화가 어려울것 같거든요.
그 외에 어린 물닭들이 여기 저기 많이 보였습니다. 아주 어린 티는 벗었고 혼자 먹이 먹을만큼 자라서 자기들끼리 열심히 개구리밥 먹는 모습들이 몹시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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