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아침 잠시 까치산 산책할때만해도 이제 막 피기 시작했던 아까시꽃이 오늘은 하얗게 흐드려졌습니다.
어제 저녁 동네 도서관 갔다 오는데 은은하게 풍겨오는 아까시향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오늘 까치산 숲으로 들어갔더니 온 산이 아까시향에 묻혀 있더군요. 거기다 근처에 가면 윙윙거리는 벌소리가 꽤 시끄럽습니다.
아까시꽃 향은 은은하니 진하지 않은데 온 산이 아까시꽃에 묻혀 있으니 은은한 향 마져도 제법 짙은 향을 내 뿝습니다. 한 시간정도 산 속에 있었더니 꽃향에 머리가 어질 어질해질정도였거든요.
그럼에도 아까시꽃향이 참 좋습니다.
지금 까치산엔 아까시꽃에 묻혀 드러나지 않는 꽃이 여럿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찔레꽃인데 찔레꽃도 이제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숲 안쪽으로 들어가면 눈에 띄지 않지만 아까시꽃 만큼이나 은은하게 향을 내 뿜고 있는 보리수나무 꽃도 열심히 피고 지고 있습니다.
그외에 향은 짙지 않지만 작은 꽃들이 모여서 예쁘게 피어나고 있는 국수나무 꽃도 아까시꽃에 밀려 사람들의 주목을 못 받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리다보니 지금 피는 꽃들의 공통점 하나가 보이네요. 모두 다 흰꽃이라는 점.
지금 숲은 흰꽃의 시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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