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박새 둥지 (2018. 4. 26. 양재천)
양재천 산책로 바로 옆 작은 벚나무에 쇠박새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벚나무 옆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쇠박새가 벌레를 물고 있네요.
그래서 눈치를 챘지요.
저 쇠박새가 어느 구멍으로 들어갈까 잠시 지켜보니
바로 근처 작은 구멍으로 가서 먹이를 던지듯 놓고 갑니다.
쇠박새가 먹이 물고 간 곳은 바로 위 사진 속 구멍입니다.
잠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한 10분쯤 기다렸더니 역시 먹이 물고 온 쇠박새가
아까 그 소나무에 잠시 앉아 주변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다시 아까처럼 구멍으로 날아가선 먹이를 버리듯 얼른 날아갑니다.
거참 이상하네요.
암컷이나 애기한테 먹여줘야 되는데 저렇게 던지듯 주면 알아서 먹나?
다시 한번 더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구멍에 귀를 대고 들어 봤는데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새끼들이 있으면 조금 소리가 날텐데 지금 들락 거리는것도 한 마리고 구멍속에서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암컷은 구멍 속에서 포란중이고 들락거리는 것은 수컷으로 보입니다.
잠시 기다렸더니 다시 나타난 쇠박새.
이번엔 아까와 달리 먹이를 물고 구멍속으로 들어가선 한 1~2분정도 있다 나옵니다.
아마도 암컷이게 제대로 먹이를 전해 주고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래 사진이 구멍속에 들어간 쇠박새입니다.
꼬리만 보입니다.
그리고 한 1~2분 후 빼꼼 나오는듯하더니 번개처럼 날아갑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만 더 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벌레 같은걸 물고왔네요.
이번에도 먹이를 물고 구멍속으로 들어갔는데
왠일인지 3~4분 지나도록 나오지 않습니다.
휴식 시간인가?
먹이 물고 오는 것을 대략 4번정도고 걸린 시간은 한 20분쯤 되었었던 것 같습니다. 먹이로는 조그만 애벌레랑 씨앗 같은것로 보였습니다. 아직 애벌레가 많은 시기가 아니라 먹이 찾기도 녹녹치 않아 보이네요.
산책로 옆에 튼 둥지라 조금 걱정되지만 나 처럼 뚫어지게 쳐다보는 경우는 많지 않을거기에 모쪼록 올 봄 저 둥지에서 쇠박새 부부가 무사히 번식 성공 하기를 바래봅니다.
2018. 4. 26.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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