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7년도 오늘로 끝.
아침에 일어나 잠시 고민을 합니다. 특별한 일은 없는데 그냥 집에 있을까? 아니면 도성 걷기에 참여할까? 궁궐샘과 도성샘들이 2017년 마지막 날이라고 한양 도성 한바퀴 돈다고 하는데 가고 싶은 마음 반, 조금 힘들것 같아 그냥 집에서 하루 보내고 싶은 마음 반. 그러다 뒤 늦게 짐 챙겨 나갑니다.
9시에 서대문역에서 만나 출발하는 건데 늦게 출발한 관계로 인왕산 구간은 재끼고 창의문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해서 9시 40분쯤 출발해서 창의문에 도착하니 10시 40분 쯤.
일행들은 이미 도착해서 날 기다리느라 잠시 카페어서 쉬고 있네요.
그렇게 2017년 마지막날은 도성 한바퀴 (인왕구간 패스.. ^^) 도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창의문 - 북악산 - 숙정문 - 낙산 - 흥인지문(동대문)-광희문- 목멱산(남산)-남대문-돈의문(서대문) 이렇게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돈의문에 도착한 시간이 6시 30분이였으니 9시에 출발한 것으로 하면 9시간 30분 (중간에 1시간 점심 식사)걸렸고 11시에 합류한 나는 7시간 30분 걸었네요. 총 걸은 거리는 대략 20km정도 였습니다. 나는 그 중에 3km정도 제외하면 17km쯤 걷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밤 사이 내린 눈이 제법 예뻤습니다.
↑북악산에서 북한산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
↑숙정문 바깥쪽에 있던 멋진 소나무
↑파노라마 사진
파노라마 사진은 난생 처음 찍어봤습니다. 문득 사진을 찍다 파노라마를 찍어볼까? 하면서 중간 중간 찍었는데 뭘 잘못했는지 정말 찍고 싶었던 풍경이 안찍혀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너무 빨리 움직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RX10M4의 기능을 웬만큼 익혔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미숙했나 봅니다. 사전에 몇번 찍어봤으면 좀 더 나은 파노라마 풍경을 담을수 있었을텐데..
↑낙산구간 거의 다 내려오고.. 흥인지문(동대문) 바로 전..
↑흥인지문(동대문)
↑동대문 이간수문 - 함께 했던 분 설명에 의하면 이전에 평지로 덮여 있던 것이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를 하면서 땅을 파다보니 이렇게 도성의 흔적을 찾게 된거라고 하네요. 그리곤 원래는 이곳까지 DDP 공간으로 설계했던 것을 변경해서 이렇게 복원했다 합니다. 그러니깐 그동안 땅속에 들어가 있던거를 복원한거라는 이야기.
↑광희문
↑도성 걷는 중 어느 건물 창문 담쟁이가 독특해서..
↑목멱 구간 도성 성곽 모습
오늘은 12월 31일이라 어디선가 일몰을 봐야 될것 같은 기분. 그래서 대략 시간으로 보면 목멱 구간 정상인 남산 타워 근처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거의 다 왔을때 저 멀리 해는 지려고 폼 잡고 있는 중. 조금은 서둘러 겨우 겨우 지는 해를 잡아봤습니다.
↑2017. 12. 31 일몰
↑2017. 12. 31 일몰
↑이렇게 올 한해 열심히 돌고 돌았던 해는 구름 속으로 사라지고, 하지마 내일 또 뜨겠죠.^^ 여튼 안녕 2017년 해야.. 열심히 뜨고 지느라 고생했다.
↑뜨는 달
그렇게 지는 해를 보고 뒤돌아 가려는 순간 반대편에 뜬 달이 보입니다. 벌써 이만큼 높이요. 그렇게 지는해, 뜨는 달을 동시에 보고 마저 남은 구간 걷기 위해 내려옵니다.
↑2017. 12. 31. 해질녁 서울 모습.
내려오는 중 본 서울의 모습엔 이미 많은 불이 켜지고 특별히 2017년 마지막 날이라고 다른점 없이 어느때와 똑 같은 저녁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한테만 조금 특별한 하루였겠지요. ^^
Photo by #RX10M4
'자유로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 둥지 만들기 (0) | 2018.01.22 |
---|---|
행주산성 답사 (0) | 2018.01.13 |
부채꼬리바위딱새 안부 확인 (0) | 2017.12.19 |
새들에게 먹이를 주다. (1) | 2017.12.09 |
RX10M4로 나는 모습 찍어보기 (0) | 2017.12.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