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까치산 산책 중 상수리 나무 위로 꾀꼬리 소리가 들려 잠시 지켜봤습니다. 소리는 들리지만 모습 보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잠깐 보이는 듯 한 꾀꼬리가 바로 날아가고 남은 자리에 뭔가 엉켜 있는 듯한 모습. ' 저것은 꾀꼬리 둥지?? 일까??' 긴가 민가 한 상황에서 그때는 그냥 지나쳤는데 오늘 근처를 지나가다 지난번 봤던 곳을 찾아봤지만 통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였더라?..
찾아보다 안보여 그냥 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무 윗쪽을 훓어보니 딱 눈에 띄는 꾀꼬리 둥지스러운 것. 쌍안경으로 보니 영락없이 꾀꼬리 둥지. 오호라! 지난번에 봤던 것이랑 조금 달라보였습니다. 자리가 달라서 그런가 원래 봤던 자리로 다시 돌아와 지난번 본 것이 맞는지 맞춰보기로 했습니다.
아래 사진 속 파란색 동그라미 부분이 꾀꼬리 둥지 자리입니다.
지난번 자리로 와서 찾아보니 아까는 안보였던 둥지가 이제 보입니다. 사진 찍고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그때 그 둥지가 맞네요. 지난 금요일엔 짓기 시작할때였고 이제 거의 모습을 갖춰진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둥지를 본 김에 유효한 둥지인지 확인 하고 싶어 잠시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지켜본지 한 20분쯤 됬으려나 한 마리가 잠깐 둥지에 왔다 갑니다. 뭘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둥지를 손 보고 간건지 아님 그냥 왔다 간건지 아주 잠깐 있다 간거라 확인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또 기다려 봅니다. 뭘 하는지 보고 싶었거든요. 또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한 20분에서 30분쯤 기다린듯 합니다.
이번엔 꾀꼬리 한 쌍이 왔다 갑니다. 한 마리는 둥지 옆에 왔고 다른 한 마리는 나무 뒤로..
지켜보는 것은 여기까지.
확인 한 것은 둥지 짓기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고 이제 거의 완성되어 간다는 것. 앞으로 별 일 없으면 알 낳고 포란하고 육추하는 모습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흥미 진진! ^^
둥지 보면서 기다리는 동안 잠깐 잠깐씩 모습 보여줬던 꾀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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