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린 벚꽃잎들 사이에 통꽃이 여럿 보입니다. 모아보니 제법 되네요. 대체 누가 이렇게 꽃을 따서 버렸을까요? 꽃의 뒷면을 보면 잘린 부분으 다 똑 같습니다. 잘린 부분을 만져 보면 조금 끈적 끈적하네요. 끈적이는 것은 꿀로 보입니다. 벚나무 위를 보니 참새가 여러마리 보입니다. 잠시 지켜보니 참새가 꽃 사이에서 열심히 꽃을 따는 모습이 보입니다. 추축해보니 참새가 꽃을 따서 그 안에 있는 꿀을 먹은 후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이렇게 꽃을 따 먹는건 직박구리라고 생각했는데 요 근래 벚꽃이 있는 곳에 주로 보인건 참새가 많았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 범인은 직박구리가 일부 했을수도 있는데 주는 거의 참새로 보입니다. 참새가 벚꽃 꽃받침 부분을 잘라 그 안에 꿀을 빨아먹고 버린건데 벚꽃 입장에선 참새는 완전 날강도!
벌은 와서 꿀 빨아먹고 수분까지 시켜주고 가는데 참새는 수분은 고사하고 꽃을 댕강 댕강 잘라놓고 가버리니 거참 이렇게 미울수가... (전지적 벚나무 시점)
그렇게 꿀을 먹는 참새를 보다 궁금해서 저도 꽃을 하나 따 먹어봤습니다. 꿀맛이 나네요. 참새가 꽃을 따는 마음 알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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