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올해 마지막 인왕산 새 모니터링 하는 날. 날씨가 춥다길레 모자에 장갑, 내피, 내복까지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 바람이 쪼금 불면서 날씨가 춥습니다. 이런 날 새들은 많이 없는데..
결과는 다양하진 않았지만 완전 심심할 정도는 아니였다. 정도. 사진은 못찍었지만 멋쟁이도 잠깐 모습을 보여주고, 지난 4~5년동안 인왕산에선 본 적 없는 말똥가리 모습도 볼 수 있었던게 오늘 나름 성과였던듯 싶다.
조사 중 사진 몇컷 찍어봤다.
↑소나무 사이에서 작은 벌레를 찾아 먹는 진박새. 이맘때쯤 소나무가 많은 인왕산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여기 저기 붉게 읽은 팥배나무 열매 있는 곳엔 직박구리들이 떄로 몰려있다.
직박구리 열매 따먹느라 엄청 시끄럽다.
↑직박구리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붉은 열매만 남아 있는 팥배나무
이 열매는 대부분의 새들뿐만 아니라 숲의 많은 동물들이 좋아한다.
↑좀 더 가까이 댕겨보면 이렇게 생겼다.
먹음직 스러운게 과연 먹을수 있을까?
답은 "먹을수 있다." 단, 안에 씨앗이 많아 실제 먹어도 먹을게 많지 않다는거..^^
먹어보면 맛은 새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직박구리만큼이나 팥배나무 열매를 좋아하는 노랑지빠귀.
그렇기 때문에 얘도 팥배나무 주변에 제법 많이 보인다.
↑멧비둘기는 나무 열매도 좋아하지만 바닥에 떨어진 씨앗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주로 이렇게 바닥에서 먹이 찾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집비둘기.
정상 부근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1m 가까이까지 와서 아무렇지 않게 바닥에서 뭔가를 찾고 있는 겁 없는 얘. 얘는 사람을 별로 안 무서워하는데 사람들이 오히려 피하는 형국.. ^^
↑거의 대부분의 열매를 좋아하는 청설모
잣, 호두를 제일 좋아하고 그 외에도 온갖 열매라는 열매는 다 좋아한다.
↑뒷태만 보여준 청딱다구리.
얼굴찍고 싶었는데 통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뭐 맛있는거 있나?
↑까치도 추운걸까? 성곽 돌 사이 틈에 두 마리나 들어가 있다.
↑까치만 들어가 있는게 아니라 고양이도 이렇게 성곽 구멍에..
↑참새들도 보이고..
↑큰부리까마귀도 바닥에서 뭔가를 열심히 뒤지고 있네요.
↑어떤 까마귀는 누군가 버린 과자 부스러기를 물고 전봇대(?)위에 앉아 있습니다.
새우깡인가?
↑4~5년 인왕산을 살펴보는 동안 처음 관찰 된 말똥가리
인왕산은 300여m쯤 되는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정상 부근에서 보면 서울 전체가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산 사이 사이 들어가 있는 건물들 하며 빼곡히 들어찬 빌딩들. 옅은 먼지로 시야가 깨끗하지 않지만 그래도 멀리 잠실의 롯데 건물하며 관악산, 청계산까 다 볼 수 있네요.
↑왼쪽에 북한산, 오른쪽에 북악산
↑저 멀리 아차산인가? 그리고 오른쪽에남산, 그 보다 멀리 청계산 자락..그리고 바로 앞에 나의 또 다른 활동 무대인 경복궁이 보이네요.
↑사진속에서 경복궁이 너무 작게 보여 렌즈를 조금 댕겨봤습니다.
↑경복궁의 중요 전각인 근정전과 그 뒤로 사정전, 강녕전, 경회루의 모습이 보입니다.
↑근정전. 그리고 사진 찍을땐 몰랐는데 근정전 왼쪽 뒤로 보면 보이는 은행나무도 찍혔네요. 이 은행나무는 경복궁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
조사 끝내고 내려오는 중 성곽 옆으로 도깨비바늘 씨앗이 햇볕을 받고 반사되는 모습이 예뻤습니다.
↑도깨비바늘 열매
Photo by #RX10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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