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밖에 나갔다 아파트 현관문을 들어올려는 찰라에 바닥에 떨어져 있는 단풍잎 하나가 눈에 띄더군요. 현관문 앞에 단풍나무가 봄부터 가을까지 내내 붉은색이여서 딱히 단풍 들었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떨어져 뒹굴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단풍 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파트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각양각색으로 물들고 있는 나뭇잎들.. 물들다 물들다 지쳐 이제 떨어져 없어질 날이 몇일 안남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여름동안 열심히 키운 열매들은 붉은색으로 익어가고 내년을 기억하는 모습..
음, 가을도 끝물이였습니다.
제일 위는 화살나무입니다. 가을 단풍이 들었을때 가장 이쁘게 단풍드는 나뭇잎중에 하나인데 걸어가다가 예쁜 분홍색을 띄고 있는 나무라면 아마 화살나무일거예요. 그 오른쪽은 수수꽃다리. 라일락이라고 하지요. 하트모양의 짙은 붉은색이 예쁩니다. 그 아래는 단풍나와 철쭉이네요. 철쭉도 이쁘게 단풍드는데 여기는 그다지 이쁘지 않네요.
108동 뒷쪽 바람놀이터 앞에 있는 단풍나무와 느티나무네요. 단풍나무는 너무 붉은색이여서 좀 거부감이 듭니다. 이맘때쯤의 느티나무의 단풍색도 빠지지 않습니다. 아랫, 오른쪽은 중국단풍입니다. 비록 나무 껍질은 지저분해도 단풍색은 봐줄만하지요.
위, 왼쪽은 대왕참나무인데 이제 끝물이네요. 앞쪽에서 말라들어오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땅이 좋으면 좀 더 단풍이 오래갈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파트 마당의 땅은 그다지 좋은 땅은 아닌듯 싶습니다. 위,오른쪽과 아래 오른쪽은 제가 좋아하는 류의 단풍입니다. 아주 붉은색보다 이런 단풍색이 더 자연스럽고 좋아보이네요. 아래쪽 당풍나무는 당단풍인데 아파트에 당단풍 있는것을 처음 봤네요. 아래, 왼쪽은 은행인데 그다지 이쁘지 않지요? 은행잎도 가을의 대표주자격인데...여기는 그냥 저냥합니다.
열매들 모음입니다. 위, 왼쪽은 낙상홍입니다. 사람이 먹지는 않는데 새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렇게 붉은색이라면 새들이 좋아할법하긴 한데 먹는다는 이야기는 못들었네요. 오른쪽은 화살나무 열매인데 역시 붉은색으로 다 익었네요. 아래는 감입니다. 까치들이 좋아하는... 아직 말랑 말랑하게는 익지 않았는데 아마 조만간 직박구리와 까치들의 싸움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다만, 매해 갈수록 열리는 감의 숫자가 줄어드는것 같네요.
위, 왼쪽은 주목입니다. 새들이 아주 좋아하는 열매중에 하나인데 먹어보면 단맛이 나면서 먹을만합니다. 그치만 가운데 씨앗은 독이 있다고 하니 꼭 뱃어줘야 합니다. 위, 오른쪽은 산사나무 열매입니다. 좋아하는(?) 산사춘의 주 재료가 바로 저 산사나무 열매입니다.^^ 아래 왼쪽은 모과입니다. 모과를 보고 사람들은 세번 놀란다고 하지요. 처음엔 모양이 너무 못생겨서 놀라고, 두번째는 못생긴것에 비해 향이 너무 좋아서 놀라고, 세번째는 향이 좋은것에 비해 맛이 너무 없어서 놀란다는군요. 아래, 오른쪽은 꽃사과입니다. 크기가 작어서 그렇지 먹을만 합니다.
대추나무입니다.
여기저기 다들 단풍든다고, 붉게 열매 익힌다고 난리인데 얘는 아직도 너무 태평하네요. 나무중에 가장 늦잠꾸러기라고 불리는 나무중에 하나가 바로 이 대추나무입니다. 그만큼 봄에 다른 나무에 비해 늦게 새싹이 난다는 뜻인데 그만큼 늦게 단풍이 들려나 봅니다. 그래도 좀 더 추워지면 단풍 들틈도 없이 그냥 낙옆으로 져버리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역시 가을의 꽃은 국화입니다.
111동 앞마당입니다. 얼마전까지 대왕참나무가 예쁘게 물들어서 사진 한번 찍어야지 했는데 너무 늦었네요. 이미 낙옆이 나무에 매달린채로 말라가고 있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나무 중에 하나입니다. 108동 앞 놀이터에 있는 팽나무인데 볼때마다 늠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봄에 연두빛 잎이 나올때, 그리고 가을에 갈색빛 띄는 노란색으로 물들때 아파트 위에서 보면 참 이쁘지요.
그런데 안타까운점은 그다지 무럭 무럭 자라지 못하는것 점입니다. 해가 갈수록 잎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땅을 탓해야 할지, 주변 환경(너무 추운)을 탓해야 할지 여튼 그렇습니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나니 제 손에 들려진 나뭇잎들이였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나뭇잎 하나,둘 줍다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옛날 옛날처럼 말려서 책갈피나 한번 만들어볼까해서요.
아파트 주변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각양각색으로 물들고 있는 나뭇잎들.. 물들다 물들다 지쳐 이제 떨어져 없어질 날이 몇일 안남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지난 여름동안 열심히 키운 열매들은 붉은색으로 익어가고 내년을 기억하는 모습..
음, 가을도 끝물이였습니다.
여기저기 다들 단풍든다고, 붉게 열매 익힌다고 난리인데 얘는 아직도 너무 태평하네요. 나무중에 가장 늦잠꾸러기라고 불리는 나무중에 하나가 바로 이 대추나무입니다. 그만큼 봄에 다른 나무에 비해 늦게 새싹이 난다는 뜻인데 그만큼 늦게 단풍이 들려나 봅니다. 그래도 좀 더 추워지면 단풍 들틈도 없이 그냥 낙옆으로 져버리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그런데 안타까운점은 그다지 무럭 무럭 자라지 못하는것 점입니다. 해가 갈수록 잎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것이 땅을 탓해야 할지, 주변 환경(너무 추운)을 탓해야 할지 여튼 그렇습니다.
제 마음에 드는 나뭇잎 하나,둘 줍다보니 이렇게 많아졌네요. 옛날 옛날처럼 말려서 책갈피나 한번 만들어볼까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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