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말부터 8월까지 적당히 비가 와서 계곡엔 딱 정항한 정도로 물이 있었고 8월 초보다는 조금 덜했지만 계곡으로 피서 온 사람들이 아직까진 제법 있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계곡에 사람들이 많건 적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새들 입장에서라면 좀 다르다. 계곡에 사람들이 점령(?)하다보니 예민한 새들은 계곡에서 마음대로 다닐수 없는건 어쩔수 없는듯 하다.
그러다보니 오늘은 그동안 보였던 노랑할미새, 검은댕기할미새, 물총새등 보이지 않았고 오리 종류도 몇 마리 볼 수 없었다. 8월이 끝나고 더위가 좀 가시면 사람들도 물속에 덜 들어가고 그때쯤 다시 계곡은 새들의 영역이 되지 않을까싶다. 얼마 안남았다.
먼저 흰뺨검둥오리 가족을 만났다.
다만 처음에 봤던 9마리가 아니라 어미와 새끼 4마리만 보여서 쪼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럼에도 4마리라도 보이니 다행이다. 그 많은 사람들을 피해 사느라 얘네들도 참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흰뺨검둥오리 가족이 지나가고 조금 더 가니 청둥오리 한 쌍이 바위 위에서 쉬고 있었다.
SG 윙태그 단 까치를 장미원 근처에서 관찰했다. SG 까치는 처음 관찰한 거고 기존에 관찰되었던 윙태크 까치들은 보지 못했다.
아직 육추 중인 붉은머리오목눈이도 관찰 되었는데 조금 늦은듯한게 2차 번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 계곡물은 딱 발 담그기 좋은 모습이였습니다. 적당한 수위에 깨끗한 물에 오늘도 양말을 벗고 계곡물에 발을 담궈봤다. 5, 6월 물이 거의 말라서 물고기가 없었을것 같음에도 물에 담근 내 발 주위로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와서 살짝 살짝 발을 물고 간다. 내 발에 먹을거라도 있었을까? 느낌이 좋다.
계곡물에 발 담그고 있는 동안 내 주위를 배회했던 까치와 멧비둘기. 조금 멀리 떨어진 곳에선 다람쥐가 뭔가를 주워와서 먹고 있었다. 버섯 같기도 하고 누가 먹고 버린 사과 껍질 같기도 하고 따로 확인하진 않았다.
범부채는 이제 꽃이 거의 다 지고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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