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월 비가 오지 않아 계곡 물이 흐르지 못한 상태라 상태가 좋지 않았었는데 요 며칠 내린 비로 관악산 계곡 물이 많이 깨끗졌고 물도 많아졌습니다. 깨끗해진 물에 사람들도 많았고요. 가는 곳곳 사람들로 붐벼서 일부 구간은 돗자리가 깔려 있어서 걷기도 힘들 정도였습니다. 물이 깨끗해진 것은 좋은데 그 안에 살아가던 새들한텐 참 어려운 시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여기 저기 사람들로 북적여서 먹이 찾기도 힘들거고 사람들이 방해로 쉬기도 힘들테니깐요.
여름 내내 비가 오지 않아 고인 물만 보다 간만에 철철 흐르는 깨끗한 관악산 계곡을 보니 좋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꼭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복잡하고 새들한테는 쉴 공간을 주지 못했거든요.
계곡에 사람들이 많아서 새들은 사람들을 피해 옆에 길로 다니기도 했습니다. 물을 따라 헤엄쳐 오던 흰뺨검둥오리 무리가 사람들 피해 옆의 길로 오다 다시 물로 헤엄치는 모습을 보고 조금 안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어떻게 해줄수 있는건 없네요.
걷다가 계곡을 건너오는 구간이 있는데 오늘은 물이 너무 많아 징검다리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어쩔수 없이 신발과 양말을 벗도 물을 건넌 후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말이 있듯이 신발과 양말을 벗은 김에 아예 잠시 계곡물에 발을 담궈버렸습니다. 시.. 원.. 해~~ ^^
지난번 봤던 계곡 주변에 파랑새 둥지는 이미 빈듯 합니다. 잠시 먹이 물고 다니는 파랑새 어미를 볼 수 있을까 하고 기다려 봤는데 이미 새들이 이소했는지 파랑새는 볼 수 없었습니다. 지난번 본 이후 열흘정도 지났으니 이미 이소했을 확률이 높겠지요.
새롭게 관찰한 윙태그 단 까치를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DL까치는 야외식물원쪽에서 새롭게 관찰했는데 이 외에 윙태그 단 까지는 관찰하지 못했습니다.
먹이 활동하는 되지빠귀입니다.
바닥에서 먹이 활동하다 나와 눈 마주치고는 재빠르게 옆에 숲으로 사라져버렸습니다.
호수공원에 피어 있는 범부채.
잎과 줄기가 부채처럼 납작한 모습을 하면서 꽃에 점점이 있는 무늬가 표범의 무늬와 비슷하다 하여 '범부채'라는 이름이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관악산 호수공원 외에도 요즘 여기 저기 많이 볼 수 있는 곳있는데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앙증맞게 핀게 볼때마다 다시 보게 되는 꽃입니다. 특히 꽃이 지고 난 후 또르르 말린 모습은 꼭 아이스크림 스크류바를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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