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을 열면 보이는 귤 텃밭.
귤 밭이라고 하기엔 작은 그냥 텃밭 수준의 귤밭이 있습니다.
창문을 열면 사진처럼 보입니다. 귤이 먹고 싶으면 그냥 가서 따먹으면 되지요.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집 뒤 귤 텃밭으로 가서 귤 몇 개를 따서 먹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 밖을 봅니다.
새들이 좋아하는 나무가 있습니다. 동박새랑 섬휫파람새가 좋아하는 나무인데 오늘도 여전히 보이네요.
쌍안경으로 보니 동박새가 보입니다.
좀 멀긴 한데 그래도 사진을 찍으면 동박새인지 알 정도는 됩니다.
섬휫파람새도 보이긴 하는데 사진 찍기는 어렵네요.
나뭇잎 사이에서 들락날락 하며 밖으로 잘 안나와서요.
그 외에 멧비둘기, 참새, 직박구리, 까치도 왔다 갔다 합니다.
근처 삭은 나뭇가지에 검은이마직박구리 앉아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첫 날부터 검은이마직박구리 비슷한 소리가 들려 '설마 검은이마직박구리?' 하면서 찾았는데 보이지 않아 때까지 소리를 잘못 들었나 했습니다. 근처에 때까치가 있었고 검은이마직박구리 소리가 언뜻 들으면 때까치 소리랑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진짜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있었네요. 비록 지금은 비교적 엄청 귀한 새는 아니지만 불과 몇 년전까지만해도 검은이마직박구리는 미조 취급받던 새입니다. 2014년인가 시흥갯골에서 보인다고 해서 열심히 찾았는데 못 찾고 다음에 일산에서 보곤 완전 반가워 했던 새인데 몇 년 사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보이는거 보면 이 새는 이제 어느정도 정착한 텃새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언제부터 이 곳에 정착했는지 모르겠찌만 며칠 지켜보니 직박구리랑 경쟁 관계임이 한 눈에 보이네요. 앉는 곳도 둘이 비슷하고 검은이마직박구리가 와 있으면 어디선거 짠 하고 직박구리가 와서 쫓고, 쫓고 쫓는 관계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오늘도 오후 느즈막히 고산 자군해를 가봅니다.
역시나 흑로를 찾으러 왔는데 결론은 오늘도 못 찾았습니다.
역시 흑로는 이 곳을 떠난건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차귀도를 배경으로 바다직박구리를 넣어봤습니다.
제 눈엔 바다직박구리가 보이는데 보이나요?
바다직박구리를 댕겨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이렇게 파란색 빛에 가슴이 붉은 애는 숫놈입니다.
주변에 바다직박구리 암놈도 보입니다. 숫놈과 달리 수수합니다.
새들의 세계는 대부분 숫놈에 비해 암놈이 수수하듯 바다직박구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흑로를 포기하지 못해 쌍안경으로 해안가 바다를 샅샅이 뒤져보지만 찾지 못했습니다. 뭔가 특이한 애가 보여 카메라로 댕겨 찍어 보니 흑로는 아니고 깝작도요 한 마리가 돌 위에서 몸을 단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도 해는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해가 질 즈음 오늘도 수월봉으로 가 봅니다.
비록 오늘 일몰 보기도 실패지만 수월봉에서 바라다 보는 바다를 보는 것 만으로 좋습니다.
수월봉에서 봐라본 풍경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자유로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에서 며칠 노닥 노닥 이야기 - 5 (2018. 12. 4) (0) | 2019.01.06 |
---|---|
제주에서 며칠동안 노닥 노닥 이야기 - 4 (2018. 12. 3.) (0) | 2019.01.06 |
제주에서 며칠동안 노닥 노닥 이야기 2 (2018. 12. 01) (0) | 2019.01.04 |
제주에서 며칠동안 노닥 노닥 이야기 1 (2018. 11. 30.) (0) | 2019.01.04 |
사마귀 알집 쪼아 먹는 오색딱다구리, 그리고 밀화부리 (0) | 2019.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