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8 겨우살이 씨앗
거미줄처럼 치렁 치렁 매달려 있는 것들. 처음에 보고 뭘까.. 중간 중간 씨앗 같은게 달려 있기도 하고.. 뭘지? 자세히 들여다보니 새들이 먹고 버린 ‘겨우살이 씨앗’이였습니다. 대박.. ^^ 말과 글로만 보던 그거였네요. 겨우살이 씨앗은 접착력이 있어서 새들이 먹고 버리면 나무에 달라붙어서 거기에서 싹이 난다고 들었던 그걸 본거였습니다.
그런데 매달려 있는 씨앗이 참 많았습니다. 거미줄 처럼 늘어져 있는 곳에 붙어 있는 씨앗뿐만 아니라 나뭇가지에도 붙어 있는 씨앗도 많았고 그 밑 바닥에 떨어진 씨앗들도 많았습니다. 새들이 먹고 버린 씨앗일것 같다고 까지는 추정이 되는데 이렇게 많은 씨앗이 한 곳에 버려져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디선가 먹고 여기와서 펠릿처럼 토해냈을거라고 추정이 되는데 그렇게 보기엔 씨앗의 양이 너무 많았거든요. 여러마리가 한꺼번에? 아니면 한 녀석이 버릴때마다 여기와서 버린거? 아님 진짜 한번에 먹은량이 이렇게 많은거? 뭘까요.
바닥에 떨어진 씨앗 주변엔 곤충들도 와서 뭔가를 먹고 있었습니다. 먹고 버린 씨앗에 곤충들이 먹을만한것도 있나 봅니다. 하여튼 재미 있는 장면이였습니다.
겨우살이는 사진 속 처럼 나무에 붙어서 살면서 나무의 영양분으로 살아가는 기생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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