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텃밭 옆에 콜라비를 심어 놓은 곳이 있습니다.
6월 22일 콜라비 잎사귀를 뒤져보니 배추흰나비 애벌레들이 꽤 여러마리 보이더군요.
잎을 갉아먹는 나쁜 해충? ^^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 4마리 생포해서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데려온 애들한테는콜라비와 집 화분에 있는 다홍채등을 먹이면서 키워봤습니다.
결과는?..
4마리 중에 2마리는 번데기가 되지 못했습니다.
한마리는 중간에 원인 모르게 죽어버렸고, 한 마리는 허물을 벗다가 제대로 못벗어서 죽어버렸습니다.
허물을 제대로 못 벗으면 허물 속에 갇혀 죽는다고 들었는데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중간까지만 허물이 벗겨지고 나머지 절반은 그대로 있었는데 허물 때문에 몸이 크지를 못하니 살기가 쉽지가 않겠더군요.
그렇게 해서 결국 두마리만 번데기로 변신하는 성공했습니다.
이후 첫번째 번데기는 6월 27일 내가 보는 앞에서 번데기로 변신했습니다.
호랑나비 키울때랑 비교해서 너무 작아 아직 한참인줄 알았는데 배추흰나비 번데기는 크기가 꽤 작았습니다. 한 2cm쯤 됬을까?
그렇게 번데기가 된 후 1주일 정도 지난 7월 5일 아침 이번에도 역시 내 눈 앞에서 나비로 변신했습니다. *.*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신하는 시간은 겨우 2~3분 되었을까요?
순싯간에 나비로 변신하긴 했는데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쪽 날개 끝이 번데기에 붙어 버려서 날개을 베베 꼬아버리네요. 어쩌나..
옆에서 마음만 동동..
잠깐 날개에 붙은 번데기 껍질을 잘라 줬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손상된 날개 부분은 어쩔수가 없었나 봅니다.
번데기로 나오는데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한쪽 날개가 손상되서 제대로 날지를 못하네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 6월 22일
- 6월 27일 번데기로 변신 : 꼬리 끝에 뭉쳐 있는것은 번데기가 되면서 벗어 놓은 허물
- 7월 5일 아침 나비로 변신 중
- 한쪽 날개가 번데기 허물에 붙어 버려서 떨어지지 않네요 ㅠㅠ
- 어찌 어찌 떼어줬는데 날개 끝에 붙은 허물
- 허물을 떼어주긴 했는지만 날개가 제대로 펴지지 않아서 결국 얘는 날지를 못합니다.
바닥에서만 놀아서 밖에 보내주지를 못했어요. 우리집 베란다에서 놀고 있네요. ㅠㅠ
이 후 이틀이 지난 오늘 두번째 번데기가 제가 없는 동안 나비로 변신 했더군요.
밖에 나갔다 와보니 번데기 빈껍질만 남았있었습니다.
어디 있나 찾아보니 베란다 방충망 위에 붙어 있었습니다.
다행히 얘는 별 문제 없이 나왔나 봅니다.
얼른 나가고 싶은지 계속 펄렁 펄렁 방충망을 왔다 갔다 하기에 잠깐 사진 찍고 밖으로 보내줬습니다.
잘가라~ 좋은 짝 만나고..
- 6월 27일 : 몇 일동안 먹던 콜라비 잎이 떨어져서 베란다에 놔뒀던 다홍채에 올려놨네요.
- 6월 28일 : 하룻 사이에 다홍채의 잎사귀는 전부 애벌레 잎으로 들어갔습니다. 먹고 싸고 먹고 싸고....
- 6월 29일? 30일? : 29일인지 30일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그렇게 먹더니 번데기가 되었습니다.
- 7/7 그리고 오늘 나갔다 와보니 이렇게 빈 번데기 껍데기만 남아 있고
- 7월 7일 : 나비는 이렇게 예쁜 배추흰나비가 되었네요. 반갑다 나비다..
- 잘가라~ 좋은 짝 만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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