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산 샘터의 새들 외 (2011/6/13)

까치산 샘터에 갔는데 갑자기 되지빠귀 한마리가 샘터 주변으로 오네요.
아니 이녀석이 왠일로 나타났나?
물가로 가서 한참을 물을 마시고 가네요.
그 사이에 쇠박새, 박새, 어치, 그리고 이름모를 새까지 근래 이 곳에서 봤던 새중에 제일 많은 새가 목욕을 하고 가네요.

그중에 이름 모를 새가 누굴까 참 궁금했습니다.
평상시 쉽게 보던 녀석은 아닌데 일단 사진을 찍었는데 이 녀석만 흔들려 찍혔네요.
안타까움..
집에 와서 사진을 다운 받고 살펴보는데 흔들리긴 해도 허리춤에 노란색에 눈이 갑니다.
'앗~ 흰눈썹황금새 암놈이다~!'
아직까지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한 흰눈썹황금새 암놈이 샘터에서 물을 먹고 간거였네요.
아 이럴수가 사진을 제대로 찍었어야 됬는데..
딴 놈들은 흔들려도 그 놈만큼은 제대로 찍혔어야 되는데 딴 녀석들들은 대충 찍혔는데
그 놈만 흔들렸습니다.

음, 그래도 이렇게 있음을 확인했으니, 다음에 좀 더 유심히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생태육교 건너편에서 우연찮게 흰눈썹황금새 숫놈을 발견했습니다.
평상시 들었던 흰눈썹황금새 소리와 유사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쫓아가보니
역시나 였네요.
 
결국 흰눈썹황금새 암놈, 숫놈을 하루에 다 본 셈이 되었네요.
이렇게 암놈, 숫놈 다 있는 것으로 봐서 까치산에도 흰눈썹황금새가 번식을 할 가능성이 농후하지요? ㅎㅎㅎ

[까치산에서 관찰된 새]
쇠박새, 직박구리, 꿩(소리), 꾀꼬리, 되지빠귀, 뱁새, 파랑새, 어치, 흰눈썹황금새(암,수), 오색딱따구리, 쇠딱따구리(소리), 곤줄박이 (총 12종 관찰)
 * 파랑새가 지난번 관찰된 이후 계속 보이는 것으로 봐서 올 여름은 여기서 머무를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