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지정 유해식물인 서양등골나물.
사람들은 이 식물이 너무 잘 살아서, 양지, 응달 가리지 않고 여기 저기 퍼져 나가는 걸 보면서 다른 식물들에 해가 된다고 유해 식물 딱지를 붙였습니다. 그렇게 딱지가 붙으면 사람들은 무조건 해가 되는 식물이라 생각하고 없애기 급급하지요.
그래서 때되면 유해식물 제거라는 명목하에 제거를 합니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는, 잘 살아가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정도의 제거로는 아마 콧방귀 뀌며 휫파람 불며 잘 살아가지요.
그렇게 사람들한테 미움 받는 이 식물도 새들한테는 겨울을 나는데 나름 유용한 먹이가 되나 봅니다. 쇠박새 한 마리가 서양등골나물 옆에 작은 가지에 앉아 씨앗 먹는 모습이 보이네요. 잠깐 날아가더니 또 다른 서양등골나물 씨앗 옆에 앉아 다시금 씨앗을 먹습니다.
쇠박새의 먹이가 되는 서양등골나물을 보니 새삼 새롭게 보이네요.
세상에 해만 끼치는건 없는 듯 합니다.
Photo by #RX10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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