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안갯속에서 때로 비도 뿌려주다 마지막 날에서야 안개를 걷고 본 모습을 보여준 지리산. 아주 험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가벼이 갈 수 없는 지리산은 지금 등산로 주변에 동자꽃, 말나리, 모시대등 여름꽃 만발이였습니다. 3일동안 걸으면서 많이 힘들긴 했지만 제겐 아주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 잡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이렇게 종주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리산 생각이 나다니..
자꾸 머리속에 지리산이 생각납니다. 지리산 등산로에 피었던 여러가지 꽃들, 잠깐 잠깐 보여줬던 지리산의 풍경들 그리고 당시엔 좀 걷혔으면 좋겠다 싶었던 안개 마져도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조만간 어쩌면 저는 지리산행 배낭을 싸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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