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9 오전
아이들과 놀때 필요한 단풍잎을 몇장 땄는데 그 중 하나에 알들이 잔뜩 붙어 있었다.
이런~ 이미 따버렸는데 어째야 되나? 일단 집에 들고 왔다.
가지런지 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봐서 노린재 알로 보인다.
2011. 8. 10 저녁
루뻬로 알들을 살펴보니 알의 윗쪽에 삼각형 까만 무늬들이 생겼다.
앗 드디어 나올때가 된건가? 긴장 모드..
2011. 8. 11 아침
어제 밤에 안보이던 빨간 무늬까지 보이네.
시간이 얼마 안남은듯 하다.
나오는 과정을 보고 싶은데 밖에 일보러 나가야 될 상황.. 어쩌나.
근데 알들을 자세히 보면 위쪽에 동그랗게 테두리가 생겨 있다.
아마도 저 부분이 뿅~ 열리면서 알이 나오는것인가 보다.
역시 밖에 나갔다 와보니 알들은 이미 모두 부화되어 있었다.
자기들 스스로 나와서 알껍질 옆에 오글 오글 모여 있는 썩덩나무노린재 유충들..
나는 귀여운데 왜 다들 징그럽다고 하는지...
나오는 과정을 보지 못한게 좀 아쉽긴 하지만 이렇게 하나 하나 변화되는 과정을 보니 신기했다.
2011. 8. 12 아침
아침이 되어 다시 보니 대부분 자기 갈길을 가고 알껍질 옆에 남아 있는 애들은 몇 안되었다.
집 나간 애들 중엔 이미 몇마리가 죽어 있었고... ㅠ.ㅠ
아마 잎이 말라서 먹을게 없어서 혹은, 현재 놓여져 있는 환경이 전혀 살 수 없었던듯 하다.
일단 남은 애들만이라도 원래 얘네들이 처음 태어났던 단풍나무에 데려다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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