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이동 시기라 평소 보이지 않던 새들이 보일 수 있어서 오늘도 잠깐 산책 삼아 다녀봅니다.
까치, 물까치, 큰부리까마귀, 박새, 쇠박새, 동고비, 되솔새, 붉은머리오목눈이 ,청딱다구리, 멧비둘기, 직박구리
오늘은 되솔새가 개나리 관목 속에서 먹이 활동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관목 안에 있다 잠깐 잠깐 모습 보여주기도 하고 아주 가끔 '삑' 하는 되솔새 특유의 단음절 소리도 내네요.
지난 봄 소리 들으면서 되솔새가 왔음을 알았는데 지금은 소리를 잘 내지 않으니 이렇게 모습 보지 못했으면 지나가는지도 모를뻔 했습니다.
약수터엔 붉은머리오목눈이가 단체로 목욕하러 왔습니다. 걔중엔 꼬리 짧은 개체가 3~4마리 보입니다. 이 맘때쯤 꼬리 짧은 애들이 보이는데 어린 개체인지 아니면 이 시기가 깃갈이 시기라 꼬리가 빠진건지 이렇게 꼬리 깃 없는 애들을 종 종 볼 수 있습니다.
지난 봄 쇠딱다구리가 둥지 틀었던 나무가 쓰러졌 있었습니다.
이미 죽어서 삭아 있던 나무라 언제 쓰러져도 이상할것 없는 나무였습니다. 거기에 지난 여름 내린 비와 태풍으로 쓰러진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쇠딱다구리 둥지터가 되어줬던 나무. 마지막까지 한 생명을 품어줬던 나무라고 생각하니 느낌이 다르네요. 물론 쓰러져서도 저 나무는 많은 생명을 품어주겠지만요.
문득 고개를 들어 나무 위를 보다 물까치 둥지를 하나 찾았습니다. 이번 둥지는 제법 높은 곳에 지었습니다. 지상에서 한 7m쯤 되 보이네요. 며칠전에도 하나 찾았는데 두 개째 찾은거네요. 그때 둥지는 한 3m쯤이였고요. 봄에 그렇게 찾아 볼까 했음에도 안보이던 것이 이렇게 쉬운 곳에 있었다니 그땐 왜 못 봤을까 싶습니다.
이미 빈 둥지일텐데 물까치 3 마리가 둥지를 찾았습니다. 잠깐 동안 둥지에서 뭔가를 하는데 뭐 하는걸까 궁금. 설마 지금 다시 번식을 하진 않을거고 둥지로서 사용이 끝났음에도 용도가 남은건지 .... 나무가 너무 높아서 안을 보지 못해서 그냥 궁금증만 가득!
보리수 열매가 벌써 익어가네요.
열매가 몇 개 달리지 않았음에도 물까치는 어떻게 알고 열매를 따 먹네요. 물까치가 먹고 간 후 저도 하나 따 먹었습니다. 아직은 떫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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