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시기에 섬에 가서 새를 보면 좋긴 합니다. 한꺼번에 많은 새를 그것도 다양한 새를 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겠어요. 그렇지만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망망대해 바다를 건너오느라 탈진해서 움직이지 못하는 새들, 그리고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버린 새, 혹은 섬에 있는 동물들(고양이나 개등)에 의해 죽은 사체를 보는건 참 안타깝고 마음 아프지요.
이런 모습이 너무 흔하게 볼 수 있는것이 또 이동시기 섬에서 볼 수 있는 새들 모습이기도 해요.
↑죽은 제비
전 날 저녁에 안보이던 제비가 다음날 새벽에 이렇게 길바닥에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탈진해서 쉬는 제비
옆에 가도 잘 날지를 못하네요
↑촉새
우리가 옆에 가도 멀리 가지 못하고 가만히 있는 촉새
뭐라도 먹여주고 싶은 마음 굴뚝 같습니다.
해 줄 수 있는건 피해 주는 것 뿐.
↑죽은 노랑눈썹솔새.
뭐 때문에 이렇게 힘든 여정을 매해 하는 걸까? 죽을 만큼 힘듬보다 이동했을때 더 많은걸 얻어 낼 수 있는 것이 있기에 매해 어렵게 어렵게 이동하긴 할텐데 볼때마다 정말 안쓰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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