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제일 춥다는 날.
이런 날은 새들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겨울 해가 짧아 해도 어느덧 서산으로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4시 넘어 잠깐 동네 앞산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역시 새들은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와중에 나무 두드리는 소리는 여기 저기서 들립니다.
청딱다구리 한 마리 양버즘나무에 딱 달라붙어 있습니다. 추운지 온 몸에 깃을 부풀렸습니다. 그냥 잠깐 쉬는 듯 한참을 움직이지 않고 있다 드디어 몸을 움직여 나무의 반대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조금만 구멍을 부리로 몇번 쪼아 보는데 먹이가 있나 봅니다. 딱다구리의 긴 혓바닥이 몇번 보이는거 보면요.
참고로 딱다구리류들은 부리로 나무를 쪼고 먹이가 보이면 긴 혓바닥을 쭉 내밀어 잡아 먹습니다. 마치 두꺼비가 혓바닥으로 먹이를 채 먹듯 딱다구리도 비슷한 방법으로 먹이를 잡아 먹습니다. 눈으로 볼땐 몰랐는데 사진으로 보니 혓바닥들이 간간히 보이네요.
↑위 사진을 보면 부리 앞 부분에 약간 하얗게 보이는 것이 딱다구리의 혀입니다. 보통 딱따구리 혓의 길이는 20cm가 넘는다고 하는데 구멍 속 먹이를 잡을때만 그 긴 혀를 이용하기 때문에 평상시 딱다구리의 긴 혀를 볼 기회는 별로 없어 보입니다.
사진을 클릭해서 보면 좀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셧터 속도 200에 F값 4.0, 노출 -1 했음에도 해가 없다보니 ISO가 2000-2500 사이를 왔다 갔다 하네요. 그러다보니 사진에 노이즈가 좀 많이 껴보입니다.
Photo by #RX10M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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