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멀리서 봤을때 새 무리가 순간 파드득 날라가고 한 마리가 날아가지 못한채 날개를 퍼덕거리길레 누군가에게 잡힌건가 했는데 새매한테 잡힌 멧비둘기의 마지막 날개짓이였습니다. 멧비둘기에겐 안타까운 순간이고 새매에겐 생존을 위한 먹이 사냥에 성공해서 만족스러운 순간이였겠지요 이 처럼 한 순간의 희비 교차 하는 경우가 많지요.
여튼 그렇게 사냥에 성공한 새매는 그 자리에서 부리로 멧비둘기의 깃털을 열심히 뽑습니다. 그러다 나를 발견하곤 슬슬 눈치보면서 여전히 깃털뽑기 진행..
내가 가지 않자 멧비둘기를 들고 바로 옆에 있는 논둑 아래로 몸을 숨김니다. 원래 이럴때는 피해주는게 맞지만 이런 귀한 장면을 언제 또 보랴 하면서 옆으로 살짝 몸을 움직여 뭐하나 보니 멧비둘기를 발로 움켜쥔채 역시 털뽑기..
결국 내가 계속 지켜보니 멧비둘기를 움켜 쥐고 날아서 근처 수로 옆 나무 덤불속으로 날아들어가 버리네요. 더 이상 쫓아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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